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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격 문제삼으면 두번 죽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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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격 문제삼으면 두번 죽이는 일"

비리의원 무더기 ‘옥중출마’, 10여명 중 불출마는 단 1명

각종 비리의혹으로 구설수에 오른 현역의원들의 무더기 '옥중출마' 사태가 예상된다.

출마를 강행키로 입장을 정한 의원은 한나라당 박주천 박명환, 민주당 박주선 이훈평, 열린우리당 정대철 천용택 의원 등이다. 한나라당 김영일 박재욱 최돈웅 의원도 상황을 관망하며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까지 불출마 선언을 한 의원은 송영진 의원 한명뿐이다.

하지만 이들에 대해선 시민단체들이 1차적으로 '낙천운동'을 펴겠다는 입장이어서, 각당의 대응이 주목된다.

***"후보자격 문제 삼으면 두번 죽이는 일"**

여러 건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은 14일 서울 중구에, 군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천용택 의원은 강진완도에 이미 공천신청을 마친 것으로 우리당 1차 공천신청 접수 결과 확인됐다.

한나라당 박주천 의원도 15일 "옥중에 있다고 해서 공직후보자로서 부적격 여부가 논의되고 있다면 이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옥중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정무위 국감증인에서 고 정몽헌 회장을 제외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5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마녀사냥식 언론몰이에 편승해 타당도 아닌 한나라당이 앞장서 비리의원을 운운하며 후보자격을 문제삼는다고 하면 이는 본인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강한 불만을 표했다. 그는 이어 "본인은 있지도 않았던 일로 인해 억울함을 당하고 있으며 재판을 통해 무죄가 입증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본인은 한나라당 후보로서 마땅한 자격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무조사 무마 청탁 혐의를 받고 있는 같은 당 박명환 의원측도 "지난번에 (공천신청 자료를) 만들어 놓은 게 있으니 내일(16일) 면회에서 박 의원의 지시가 있으면 바로 접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대선불법자금 모금을 진두지휘한 김영일 의원측은 "아직 준비가 안됐고, 내일까지는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다"면서도 "그렇지만 불출마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신이 설립한 대학의 공금 1백7억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박재욱 의원측도 "내일까지 가봐야 안다. 아무 결정 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도 출마 의지를 꺾지 않았다.

불법 대선자금 '차떼기' 모금을 주도한 최돈웅 의원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박주선-이훈평 의원도 16일 공천 접수**

구속 전부터 무죄를 주장하며 강하게 항변했던 민주당 박주선 이훈평 의원은 출마의지가 누구보다 강하다.

나라종금으로부터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박주선 의원측은 "당연히 공천신청 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내일 바로 신청서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하도급 공사청탁 혐의를 받고 있는 이훈평 의원도 "내일 공천신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단 구속적부심을 신청, 옥중에서 나와 선거를 치를 계획이지만 구속적부심이 기각된다 하더라도 옥중출마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열린우리당 송영진 의원은 이미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우리당은 그를 출당 조치할 예정이다.

우리당은 이날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송 의원에 대한 징계조치를 논의한 결과 "대체로 출당조치가 마땅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이창복 윤리위원장이 전했다. 이에 따라 우리당은 송 의원에게 우선 탈당을 권유키로 하고, 불응시 출당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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