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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영일-서정우 대선자금 유용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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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영일-서정우 대선자금 유용 혐의"

"안희정 차명계좌 6억원 일부는 당선축하금"

지난 대선 당시 불법대선자금을 모금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김영일 의원과 서정우 변호사 등이 모금한 대선자금이 당에 전달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그 중 일부가 개인적으로 유용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검찰은 또 대우건설의 비자금 중 10억여원 가량이 한나라당에, 수억여원이 노무현 캠프측에 불법 대선자금으로 흘러들어간 단서를 포착했고, 강원랜드 시공 청탁 명목으로 수억원이 정치권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 "김영일-서정우 모금 대선자금 당 유입 흔적 없어"**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에 따르면, 구속된 한나라당 김영일 의원이 금호그룹으로부터 받은 10억7천만원 상당의 양도성예금증서와 채권에 대해 김 의원은 "대선 전에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친구를 통해 현금으로 바꿔 당에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계좌추적 결과 김 의원이 당에 입금을 한 흔적이 없고, 당에서도 받았다고 진술하는 사람이 확인 안돼 자세한 경위를 파악중이다.

또한 서정우 변호사가 삼성으로부터 받은 채권 1백12억원에 대해, 서 변호사는 "현금으로 바꿔 당에 전달했다"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당 관계자와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검찰은 이 돈이 서 변호사에 의해 보관중이거나, 개인적으로 유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액수가 워낙 거액이고 다른 곳도 아닌 국내 최대 재벌인 삼성측에서 전달한 돈인만큼 서 변호사가 전액을 유용했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검찰, "안희정 차명계좌 6억중 4억원 대선 후에 받은 당선축하금"**

대검은 또 구속된 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에 대해 "서울지검의 대우건설 비자금 수사 이전에 정 의원이 누보코리아와 하이테크 하우징 등의 기업에서 대선자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중"이었다며, "대선자금 관련 부분은 지검으로부터 이첩받아 수사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안희정씨가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조카의 차명계좌를 통해 보관하던 돈 6억원 중 일부가 대선 후 3월~8월 사이에 2개의 기업으로부터 받은 당선축하금인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씨는 대우건설로부터도 최소한 2억원의 대선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노무현 후보캠프의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 대선당시 선대본부장이었던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을 2차례 이상 소환해 조사할 방침임을 밝혀, 한나라당이 김영일의원 등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구속수사를 주장하고 잇는 이 의원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가 주목된다.

***검찰, SK 최태원 회장 조만간 소환 조사**

검찰은 이밖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금주내에 소환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최 회장이 불법대선자금 제공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손길승 회장이 횡령해 선물투자에 융용한 자금을 최 회장의 차명계좌와 혼용해 운용했다는 점에 주목, 최 회장과의 공모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밖에 현대차와 삼성그룹 구조본 임원에 대해서는 불법 대선자금으로 제공한 자금에 대한 출처를 확인한 뒤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최돈웅, 박재욱 의원 검찰 출두**

한편 지난 9일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후 잠적해있던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과 박재욱 의원이 국민의 험한 여론에 밀려 12일 각각 검찰과 법원에 자진출두했다.

최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돼 있었으나 이를 포기하고, 비공개리에 대검에 출두해 영장실질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이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함에 따라 법원은 기록만으로 영장집행 여부를 결정하는데, 최 의원의 혐의 중 사실로 확인된 부분이 많아 구속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자신이 운영하는 학교 운영금 1백7억원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재욱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지법에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다. 박 의원은 자신의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으나, 그 역시 구속이 확실시되고 있다.

검찰은 지난 대선 당시 한나라당 선대본부장이었던 김영일 의원이 구속된 데 이어 재정위원장이었던 최돈웅 의원이 구속되면 불법대선자금 수사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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