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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 “대선직전 한나라당이 夢 지지철회 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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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 “대선직전 한나라당이 夢 지지철회 회유”

"서청원이 각료 절반 이양 제안했다"고 주장

지난해 대선에서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 특보로 활동했던 이철 전 의원이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서청원 의원이 각료 배분과 연립정부 수립 등을 조건으로 노무현 후보와의 ‘공조 철회’를 회유했다고 밝혔다.

***“서청원, 각료구성권 절반이양 제의”**

이 전 의원은 19일 “정몽준 당시 국민통합21 대표가 노무현 후보 지지를 철회해 줄 경우 이회창 후보 당선 이후 각료 구성권한 절반 이상을 이양하겠다는 제의를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가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확한 날짜는 기억하기 어렵지만 지난해 선거일 10일 전께 서 대표가 만나자고 해 지하1층 커피숍에 나와 단둘이 만났다”면서 “당시 서 대표는 나에게 정 대표가 이회창 후보를 지지해주면 좋겠지만 어렵다면 노 후보 지지만큼은 철회해 달라고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서 대표가 이 같은 이야기를 정 대표에게 전해달라고 해서 그 자리에서는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은 했으나, 그런 제의가 부당하다고 생각해 정 대표에게는 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도 “내가 아니더라도 한나라당이 많은 라인을 통해 정몽준 대표와 접촉을 했을 것이고, 그런 추측의 근거가 되는 말을 정 대표의 측근에게서 들었다”면서 “선거 전날 밤, 정 대표가 김행 대변인을 시켜 갑자기 ‘지지철회’를 공표한 것이 한나라당의 회유와 연관이 있는게 아닌가 의심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전 의원은 18일 밤 ‘라디오21’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도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서청원 의원이 급하게 만나자고 해 여의도 63빌딩에 있는 커피숍에 갔다”며 “서 대표가 ‘정 대표가 이회창 후보를 지지해주면 더 없이 좋겠지만, (그게 어려우면) 노 후보와의 관계를 끊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청원 의원측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이 전 의원의 발언을 반박했다. 서 의원측은 “지난 대선 당시 이철 전 의원을 만나서 그런 얘기를 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다”며 “그 사람 주장에 전혀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민석, 노-정 단일화 어렵게 했다”**

한편 이 전 의원은 “후보단일화를 위해 민주당을 탈당했다”는 김민석 전 의원 주장에 대해 “김 전 의원이 후보단일화에 기여한 것은 없다”며 “터무니 없는 판단으로 단일화에 몹시 주저했고, 오히려 그 협상과정에 굉장히 어려운 과정을 몇차례 만들어놨다”고 비난했다.

이 전 의원은 “당초 후보단일화 협상이 훨씬 빨리 끝났을 것인데 그걸 여러 가지 방법으로 뒤엎어 재협상했던 과정이 있었다”며 “김 전 의원이 그걸 만든 주역이었고 지지철회 때도 대단히 부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지철회를 발표하게 하는 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나는 김민석 전 의원을 학생 때부터 잘 알고 지냈고 가까운 후배로 인간적 관계가 깊은 친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이 전 의원이 맡았던 1차 협상이 깨져 결렬 위기에 빠진 것을 내가 2차로 들어가 완결시켰다”고 반박했다. 김 전 의원은 “정 후보가 지지 철회를 선언한 다음날 정 후보의 집에까지 찾아가 ‘지지철회 번복’을 강력하게 설득했다”며 “이 전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고 공개적으로 대질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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