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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위대한 노사모, 다시 한번 뛰어달라”

盧 총선지원 호소, "1급수 없으면 2급수라도 찾자”

"위대한 국민을 믿고 우리 위대한 노사모, 다시 한번 뛰어달라. 나 노무현도 국민들의 신임을 받기 위해서 노력하겠다. 분골쇄신하겠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을 연상케 하는 격정적 어조로 팬클럽인 노사모의 총선 지원을 독려할 즈음, 19일 저녁 여의도 공원에서 열린 대선승리 1주년 기념제 '리멤버(Remember)1219'는 1천5백여 지지자들의 환호성과 함께 절정으로 치달았다.

***"1급수 없으면 2급수라도 찾자"**

저녁 8시께 노무현 대통령이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행사장에 도착하자 지지자들은 "국민통합 노무현 짱"을 연호하며 맞았다. 한 노사모 회원은 노대통령 부부에게 지난해 선거운동의 상징이었던 노란 목도리를 둘러주기도 했다.

명계남씨 축사에 이어 연단에 선 노 대통령은 "1년전 여러분이 특권과 기득권과 반칙으로 이 세상을 주무르던 사람들의 돈, 조직, 막강한 언론의 힘을 물리치고 승리했다"며 "차떼기 불법자금의 힘을 물리쳤고 우리는 승리를 시민혁명이라 불렀다"고 했다. 노 대통령은 "제게 허물이 있다고 해서 여러분이 실패한 것은 아니며, 여러분의 시민혁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어 내년 총선과 관련, "다시 한번 떨쳐 일어서자. 투명하고 공정한 세상, 부정부패, 불법, 반칙이 아니라 노력과 피와 땀으로 실력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공정한 사회를 위해 우리 다시 한번 뛰자"고 호소했다.

노 대통령은 또 내년 총선에서 당선시켜야 할 후보와 관련,"우리가 몸 바쳐 뛰어야 할, 뛰어서 키워야 할 정치인은 누구인가"라고 반문한 뒤 정치권을 물에 비유해 '2급수'론을 펴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1급수는 그냥 마시고 2급수는 약을 타거나 정화하면 훌륭한 1급수가 될 수 있다. 3급수는 공업용수다. 4급수는 목욕도 하면 안된다. 피부병 생긴다. 큰일 난다"며 "1급수가 없으면 2급수라도 찾자. 2급수를 찾아서 여러분이 뛰고 도우면 마침내 그들이 1급수가 된다"며 "나도 이미 상처를 입었지만 열심히 나서겠다.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다가오는 총선은 결코 돈 선거가 되지 않도록 내가 책임지고 관리하겠다. 여야 가리지 않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해서 그야말로 공명선거가 되도록 하겠다"며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돈 안드는 선거를 위해서 다시 여러분과 국민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연설 도중 노 대통령은 "존경한다", "사랑한다"는 말을 거듭하며 노사모에 대한 무한한 애정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참석자들도 노 대통령이 "부끄럽게도 나는 오늘 실망스런 모습으로 여기 서있다. 여러분들이 이룬 시민혁명의 성과를 깎아 내리고 있다. 정말 미안하다. 용서를 바란다"고 말하자 "아닙니다", "괜찮습니다"며 지지를 확인했다.

***"한나라당, 야당 탄압 운운하며 잘못을 덮으려"**

'우리'라는 말을 유난히 많이 섞으며 노사모와의 유대를 과시한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에 대해선 '그들' '상대방' '그 사람들'이라는 표현을 동원해 작심한 듯 직설적 공격을 서슴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4년 전 '세풍'이라고 해서 수백억의 불법자금을 모으고 그에 앞장섰던 사람에게 체포동의안이 요구되니까 국회에서 똘똘 뭉쳐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고 만세를 부르며 희희낙락했던 그 사람들이 정치개혁을 이루겠느냐"며 "지난 선거때 또 (불법자금 모금을) 하지 않았나. 지금 또 다시 야당 탄압 운운하면서 잘못을 덮으려 하고 있다. 모면하고 회피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해 대선자금에 대해서도 노 대통령은 "고기를 많이 잡는 경기에서는 떡밥을 많이 뿌려야 고기를 많이 잡고 경기에서 이기는 것 아닌가. 하지만 그 떡밥을 너무 많이 뿌리면 강물이 오염돼 결국 고기가 살 수 없게 되지않느냐"며 "상대방은 떡밥을 왕창왕창 뿌리는데, 내 그물에는 한 마리도 안 들어오는데, 떡밥 안 뿌리고 버틸 수 있는 장사가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패배를 각오하고 절제하지 않았느냐"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은 또 "우린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대통령선거는 끝나지 않은 모양이다. 그들은 승복하지 않았고 지속적으로 나를 흔들었다"며 "내가 여러분들의 모임에서 '우리가 세상을 바꾸었다'고 얘기했을 때, 그 사람들은 '아이들이 날뛴다, 노무현은 아이들하고 정치할건가, 어른들은 따돌릴 것이냐'고 상징조작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언론에 대한 불편한 기색도 감추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우리 언론에 한번 기대해 볼까요"라고 운을 뗀 데 대해 청중들이 "아니요"라고 화답하자 "설명하지 말까요? 설명하지 않겠다. 여러분들이 희망이다"라고 화제를 돌렸다.

***명계남, "대통령 끝까지 지킬 것"**

노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열린우리당 산하 '국민과 함께 P' 위원장인 영화배우 명계남씨의 '독설'도 수위가 높았다.

명 위원장은 "사익추구집단인 어느 정당은 민생을 팽개치고 지금도 어느 지역에 가서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있다"고 이날 부산에서 열린 한나라당의 장외집회를 겨냥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민주당, 절대로 그러면 안된다. '배신'이라는 말을 함부로 하면 안된다"며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지구당위원장, 국회의원들이 지역구에서 어떻게 선거운동을 했는지 우리는 똑똑히 알고 있다"고 비난했다.

명 위원장은 "아직도 사익을 추구 집단으로서 기득권 추구에 급급한 세력에 맞서 대통령을 끝까지 지킬 것을 이 자리에서 약속하자"고 주장했다.

명 위원장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회상하며 "당시 노무현 후보가 '영화보다 재미있느냐'고 물어보기에 '×도 재미없습니다. 저런 ×××들하고 노짱이 함께 있는게 ×나게 싫습니다'고 말했다"고 육두문자를 섞기도 했다.

그는 "말을 길게 하면 내일 '제국일보'에서 제목으로 나온다"고 일부 언론을 비꼰 뒤, "또박또박, 천천히, 그러나 악랄하게 전진하자"는 지난 10월 발언을 되풀이하기도 했다.

***영하의 추위에 1천5백여명 참석**

참석자들도 노 대통령의 정치적 위기를 적극 옹호하며 지지를 보냈다. 지역 노사모 깃발을 앞세운 참석자들 상당수는 노란 목도리와 노란 파커를 입고 지난해 대선 로고송에 맞춰'가라 검은돈 정치'라고 적힌 노란 손깃발을 흔들며 대선승리 1년을 자축했다.

사회를 맡은 SBS TV 진행자 김갑수씨는 "정말 이제부터 신발끈 동여매고 혹독한 날씨 이겨내고 열심히 뛰지 않으면 지난 1년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있다"고 결의를 다짐했다.

노사모 회원이라고 밝힌 20대 여성은 "작년 이날의 감동이 새롭다"며 "노 대통령을 1년만에 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노사모를 안 좋게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는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또 한번 승리하기 위해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모 회원인 주홍준(29세)씨는 "노무현 대통령은 오늘 여기 참석해서 얻는 것보다 잃을 것이 더 많을 텐데도 와줘서 정말 고맙다"며 "내일 조중동이 어떻게 딴지를 걸지 모르겠지만 '노짱'님의 진실한 마음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파병 결정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는 파병에 반대하지만 한미관계에서 대통령은 그럴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대통령이 그렇게 판단하더라도 국민들이 반대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적 지지자라고 밝힌 권혁성(41세)씨는 "한나라당과 메이저신문 등 수구 기득권 세력의 저항이 강하지만, 서민들은 깨끗한 정치와 부패 척결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던 마음으로 부화뇌동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도 현실정치인인데 어떻게 흙탕물을 안 묻힐 수 있었겠느냐"면서 "그렇지만 차별성은 분명히 있다. 1백억 도둑놈과 1억 받은 사람하고 어떻게 같이 볼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영하의 추위와 노 대통령의 격정적 연설은 청중들 사이의 간격을 밀도있게 좁혔다. 하지만 그럴수록 주최측이 마련한 좌석조차 채우지 못한 뒷자리의 휑한 모습은 크게 드러났다. 당초 주최측은 5천명 참석을 예상했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선 노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문희상 비서실장, 유인태 정무수석, 문재인 민정수석, 박주현 국민참여수석, 이병완 홍보수석, 윤태영 대변인 등이 눈에 띄었다.

열린우리당 측에선 김원기 의장, 김근태 원내대표, 정동영 배기선 유시민 김성호 임종석 의원, 박양수 조직총괄단장, 이재정 총무위원장, 이경숙 공동의장 허운나 전 의원, 이철 전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밖에 영화배우 권해효씨, 노사모 대표 심우재씨, 국민의 힘 공동대표인 이상호(ID미키루크), 서프라이즈 서영석 대표 등도 연단에서 소개됐다.

다음은 이날 노무현대통령 연설 전문이다.

***"추우시죠? 여러분도 춥고 저도 춥다"**

추우시죠? 여러분도 춥고 저도 춥다. 몸도 춥고 마음도 춥다. 그러나 여러분, 작년 오늘 이 시각을 한번 돌이켜 보자.

지금쯤 결판이 났나? 조금 뜨듯해지나 ? 열나나? 여러분, 추우실 때는 작년 오늘 이 시각을 생각하자. 많은 사람들이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 실망한 나머지 냉소하고 무관심에 빠져버렸다. 저는 이 시점에서 여러분에게 희망을 말하고 여러분과 희망을 함께 나누기 위해서 이 자리에 왔다. 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이 불안과 혼돈은 머지 않아 끝날 것이다. 끝나고 나면 새로운 세상이 여러분 앞에 펼쳐질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희망이다. 여러분은 그 희망을 만들기 위해서 이 추운 날 이 자리에 모였다.

1년전 제가 아니고 바로 여러분이 기적을 창조했다. 특권과 기득권과 반칙으로 이 세상을 주무르던 사람들의 돈과 조직, 그리고 막강한 언론의 힘을 물리치고 우리는 승리했다. 여러분들이 앞장서서 우리 시민들의 힘을 증명해 주신 것이다. 시대의 흐름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밝혀 주신 것이다. 여러분들의 정성어린 성금, 뜨거운 자원봉사로 차떼기 불법자금의 힘을 우리는 물리쳤다. 여러분은 우리 정치를 바꾸었다. 수천억씩 든다는 대통령 선거자금을 수백억 규모로 줄여주셨다. 우리는 승리를 시민혁명이라고 불렀다.

전 세계도 놀라운 눈으로 우리를 바라봤다. 지금 미국에서는 우리의 승리를 본떠서 딘사모라는 조직이 만들어지고 우리의 선거운동을 본받은 선거운동이 이루어지고 그 후보가 예선에서 선두주자로 달리고 있다고 하지 않나. 여러분 자랑스럽지 않나. 이 기적, 이 혁명은 바로 여러분들이 만드신 것이다. 이 자랑스러운 역사는 저의 것이 아니고 바로 여러분들의 것이다. 저는 여러분들이 이룩한 이 업적의 증거로서 이 자리에 섰다. 존경심을 가지고 뜨거운 사랑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다.

여러분, 존경한다. 사랑한다. 그러나 여러분, 유감스럽게도 부끄럽게도 나는 두 가지의 죄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여러분 앞에 섰다.

그 하나는 여러분들을 청와대로 초청해서 삼겹살, 소주 한 잔 놓고 정말 한 잔 하자고 했는데 그 약속 지키지 못 했다. 우리는 승리했으나 대통령 선거는 끝나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들은 승복하지 않았고 지속적으로 저를 흔들었다. 제가 여러분들을 부르고 싶은 그 시점에 여러분들이 어느 모임에서 우리가 세상을 바꾸었다고 그렇게 얘기했을 때 그 사람들은 아이들이 날뛴다, 노무현이는 아이들하고 정치할 것이냐, 어른들은 따돌리겠다는 말이냐, 이렇게 터무니없는 상징 조작을 퍼부어 댔다. 그것이 천부당만부당한 억지 주장임을 전들 왜 모르겠나. 그러나 저는 그 사람들이 주장하는 대로 노사모의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옳지 않은 주장이라도 받아들이려고 했다. 차마 두려워서 여러분들을 초청하지 못했다.
감사하다. 오늘 저는 또 어떤 비방이 있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무릅쓰고 용기를 내서 이 자리에 섰다. 1년전 여러분이 이룬 역사의 증가를 확인하기 위하여 그리고 여러분은 아직 실패하지 않았음을 말씀해 드리기 위하여 이 자리에 왔다.

두 번째 죄는 부끄러운 모습으로 이 자리에 온 것이다. 정말 저는 정말 허물없는 대통령 한번 되고 싶었다. 허물이 없는 대통령으로 그래서 당당하게 부정과 부패와 반칙과 야합으로 얼룩진 이 역사를 당당하게 한번 헤쳐나가고 싶었다. 그래서 제딴에는 힘겹게 절제하고 어려움을 이기면서 유혹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여러분, 고기를 많이 잡는 경기에서는 떡밥을 많이 뿌려야 고기를 많이 잡고 그래야 경기에서 이긴다는 것 아닌가. 그러나 전 떡밥을 너무 많이 뿌리면 강물이 오염돼서 결국 고기가 살 수 없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법도 떡밥 뿌리지 마라 이렇게 금지해 놓고 있다. 그러나 막상 경기는 벌어졌는데 상대방은 떡밥을 뿌리는데 왕창왕창 뿌리는데 고기가 그 떡밥 따라 줄줄이 가는 모습이 보이는데 내 그물에는 고기 한 마리도 안 들어오는데 떡밥 안 뿌리고 버틸 수 있는 장사가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구차한 변명 같지만 그러나 여러분 우리는 패배를 각오하고 절제하지 않았나. 그러나 그러고도 우리는 승리하지 않았나. 여러분들의 정성이 있었기에 여러분들의 뜨거운 가슴이 있었기에 여러분들의 피눈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우리는 그렇게 해서 승리했다. 그러나 여러분 부끄럽게도 저는 오늘 여러분들 앞에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여기 서 있다. 여러분들이 이룬 그 시민혁명의 성과를 깎아 내리고 있다. 정말 미안하다. 용서 바란다. 그러나 여러분, 제게 허물이 있다해서 여러분이 실패한 것은 아니다. 여러분이 패배한 것은 아니다.

여러분의 혁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시민혁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검찰은 철저하게 수사를 할 것이다. 결코 저의 눈치를 보지는 않을 것이다. 그 어느 누구의 눈치도 살피지 않을 것이다. 어느 쪽 불문하고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힐 것으로 저는 그렇게 기대한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그 또한 여러분의 땀과 노고의 보람 아니겠나. 저는 제가 할 일을 하겠다. 또박또박 가겠다. 국회도 이제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를 개혁해 주실 것으로 바란다. 그마저 하지 않는다면 우리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다가오는 총선은 결코 돈 선거가 되지 않도록 제가 책임지고 관리하겠다. 여야 가리지 않고 공정하게 투명하게 운영해서 그야말로 공명선거가 되도록 하겠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할 것이다. 돈 안 드는 선거를 위해서는 다시 여러분과 또 여러분과 같은 국민들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부정한 돈을 요구하지 않는 시민, 부정한 돈을 거절하고 고발할 줄 아는 시민, 스스로 성금을 내고 발로 뛰는 시민들이, 이 시민들이 투명한 정치를 만들고 허물없는 정치인을 키워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우리 정치를 바꿔낼 수 있을 것이다.

존경하는 우리 노사모 회원 여러분, 그리고 시민 여러분, 다시 한번 나서 주십시오. 여러분만이 할 수 있다. 여러분들이 아니고 누가 할 수 있겠나. 4년전... 중요한 얘기한다. 4년전 세풍이라고 해서 수백억의 불법자금을 모으고 그에 앞장섰던 사람에게 체포동의안이 요구되니까 국회에서 똘똘 뭉쳐서 그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고 만세를 부르면서 희희낙락했던 그 사람들이 정치개혁을 이루겠나. 지난 선거 때 또 했지 않나. 지금 또다시 야당탄압 운운하면서 잘못을 덮으려고 하고 있다. 모면하고 회피하려고 하고 있다. 여러분, 우리 언론에 한번 기대해 볼까요? 설명하지 말까요? 설명 안 하겠다.

여러분, 여러분들이 희망이다. 여러분의 분노와 실망,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다시 한번 떨쳐 일어서십시다. 우리에게는 포기할 수 없는 희망이 있다. 투명하고 공정한 세상, 부정부패 불법 반칙이 아니라 창의와 노력, 피와 땀으로 실력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공정한 사회, 그 사회를 위해서 우리 다시 한번 뜁시다. 누구를 위하여, 누구를 위하여 저는 선거 안 한다. 누구를 위하여 있는가, 우리가 그렇게 몸바쳐 뛰어야 할 뛰어서 키워야 할 정치인은 누구인가, 여러분 1급수가 없나. 1급수가 없으면 2급수라도 찾자. 1급수는 그냥 마시고 2급수는 약간 약을 타거나 정화하면 훌륭한 수돗물이 될 수 있다. 3급수는 공업용수이다. 4급수는 목욕도 하면 안된다. 피부병 생긴다. 큰일난다. 2급수를 찾자. 감히 1급수라고 자부하지 않겠다. 2급수, 2급수를 찾아서 여러분이 뛰고 도우면 마침내 그들이 1급수가 된다. 여러분, 그들이 우리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들어줄 것이다. 저도 이미 상처를 입었지만 열심히 하겠다. 함께 하겠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저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믿는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지난 40년동안 우리 경제를 백 배 키워놨지 않았나. 1945년 식민지에서 해방된 대한민국, 같은 시기에 해방된 나라 중에서 지금 가장 선두에 서 있는 우등생 아닌가. 저는 우리 국민들을 믿는다. 위대한 국민들을 믿고 우리 위대한 노사모 다시 한번 뛰어달라. 여러분 저 노무현 다시 국민들의 신임을 받기 위해서 노력하겠다. 분골쇄신하겠다. 여러분, 함께 하자. 손잡으십시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듭시다. 대한민국을 일류 선진국으로 만들어 나갑시다. 춥습니다. 뜨거운 가슴으로 다시 손을 잡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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