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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렬-김원기 파병-대선자금 놓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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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렬-김원기 파병-대선자금 놓고 '설전'

崔 "盧와 우리당 파병 한목소리 내라", 金 "수사협조부터 해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12일 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 “노무현 대통령의 생각은 이미 정해진 것 같다”며 정부가 사실상 독자지역을 담당하는 '전투병 중심의 파병안'을 채택했음을 확인하고, '비전투병 중심의 파병'을 당론으로 정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의 당론 조율을 촉구했다.

***“盧, 파병 생각은 이미 정해졌더라”**

최 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우리당 당사를 방문해 김원기 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열린우리당이 정부와 같은 목소리를 내줬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이에 대해“기본적으로 파병은 찬성한다”며 “파병은 재건과 평화목적이어야 하고 자위를 위해선 혼성부대를 인정하지만 다만 비전투병 중심의 파병이 돼야 한다는 게 우리당의 당론”이라고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그러자 최 대표는 “(어제) 조영길 국방부장관으로부터 보고받은 게 있다”며 “(우리당의 당론이) 대통령 결심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해, 전날 정부측이 보고한 파병방안이 사실상 전투병 중심의 파병안이었음을 확인했다.

최 대표는 “1차 파병 때 노 대통령이 결심해서 무조건 지지했지만 그 이후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일어난 경험이 있다”며 “1차 때와 똑같은 경험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고 재차 우리당의 당론 조율을 촉구했다. 최 대표는 11일 조 장관과 회동 후 “우리당의 당론을 보고 한나라당의 당론을 결정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김 의장은 “정신적 여당이라고는 하지만 정부와 대통령이 가는 방향과 처음부터 1백% 일치하지 않는 것이 열린우리당의 독특한 점”이라고 피해나갔다.

***“지금부터는 우리당 관련 대선자금 수사”**

한편 최 대표는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 “한나라당에 대한 대선자금 수사는 대충 마무리되지 않았나 싶다”며 “지금부터는 우리당에 관련된 수사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제 우린 더 이상 감출 것도, 감출 방법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개인적으로는 (비리가) 있을지 몰라도 모든 것이 계좌로 추적되도록 했고 이미 계좌도 다 추적됐다”며 “(지난해 대선 때) 우리가 말로는 여당이었지만 사실상 여당으로 선거를 치른 게 아니라 이회창씨가 대통령이 된 분위기에서 치렀기 때문에 (대선자금) 법정한도도 채우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반박했다.

김 의장은 이어 검찰 소환에 불응중인 최돈웅 의원을 겨냥, “한나라당이 검찰 수사에 적극 협력해서 모든 게 빨리 해결되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반격했다.

최 대표는 이에 “테크닉 차원에서 하루이틀 늦어지는 것이지 안 나가는 것은 아니다”고 일축한 뒤 “수사는 균형이 맞아야 사람들이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데, (지금 검찰 수사는) 문제가 있다”며 검찰 수사의 형평성 문제로 논점을 옮겼다.

이에 대해 김 의장도 “(사실과) 엄청난 차이가 나고 실상이 다른데 수사를 통해 억지로 균형을 맞추는 것은 상당히 안좋다”며 “그것은 균형이라고 할 수 없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최 대표의 우리당 방문은 단식농성 당시 김 의장 등이 위로방문한 데 대한 답방 형식이었으며, 환담 시간은 15분 가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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