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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김덕배 '지원금 발언'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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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김덕배 '지원금 발언' 파문

이상수 “김의원의 착각”, 김덕배 곧 말 바꾸기도

열린우리당 김덕배 의원은 12일 지난해 대선자금과 관련, "지난 대선 때 중앙당에서 7천만원~8천만원의 선거자금을 받아썼다"고 밝히면서, 지난해 민주당 선대위의 대선자금 규모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지구당 지원액 1백50억~1백80억?**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내가 솔직히 이야기하는 것"이라면서 "(중앙당으로부터) 정당자금과 선거운동비 명목으로 들어왔는데 그중(7천만-8천만원) 3천만원은 법적선거자금으로 쓰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다른 지구당에도 김 의원이 밝힌 액수와 같은 금액이 전달됐다고 가정할 경우, 지난해 대선에서 중앙당이 전체 지구당에 지원한 액수는 1백50억~1백80억에 달해 그동안 이상수 당시 선대위 총무본부장의 68여억 지원 주장과 큰 차이가 난다. 대선 당시 민주당의 지구당 수는 2백26곳이었다.

김덕배 의원 발언이 알려지자 우리당에는 즉각 큰 파문이 일어났다.

이해찬 의원은 "김 의원이 (2000년) 총선때로 착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천정배, 박병석 의원은 "나는 2천만원을 지원받았다"고 해명했고, 허운나 전 의원은 "나는 받은 것이 없다"고 하는 등 회의장은 내내 술렁였다.

이에 김덕배 의원은 정확한 액수 파악을 위해 보좌진들에게 전화를 건 뒤 "지구당 회계책임자에게 확인한 결과, 5천7백50만원을 지원받아 4천7백80만원을 선관위에 신고했고, 9백70만원이 남았다"고 자신의 발언을 바꾸었다.

그는 이어 지구당 통장사본을 제시하면서 "대선 때 선거비용으로 내려온 것은 3천만원이고, 2천7백만원은 작년 전체 정당운영비로 지원된 것이다"고 재차 수정했다.

***이상수 "지구당 지원액수는 68억9천8백만원"**

이에 대해 대선 당시 선대위 총무본부장을 지낸 이상수 의원은 "돈 문제가 복잡하니까 김 의원이 착오할 가능성이 높다"고 김 의원의 주장을 일축하며 "지난 대선 당시 지구당 지원액수는 총 68억9천8백만원"이라고 종전입장을 되풀이했다.

이 의원은 이어 "서울-경기지역 지역구는 3천만원씩, 우세지역으로 여겨진 전남과 전북지역 지역구는 1천5백만원씩 내려갔다"며 "한 선거구에 여러개의 군이 딸린 복합선거구 등에는 4천만원씩 지원된 경우도 있었고, 시도지부에는 4억5천만원이 지원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내에선 노무현대통령의 최측근인 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의 썬앤문 1억 수수 사실이 밝혀지고 안희정씨가 자금전달 창구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데 이어, 예기치 못한 김 의원의 지구당 지원금 발언마저 불거져 나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전당대회를 한달도 채 앞두지 않은 시점에서 대선자금 의혹에 휘말려들었다가는 당이 방향을 잃고 표류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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