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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외부 영입인사 ‘잡음’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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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외부 영입인사 ‘잡음’ 무성

당사자들 잇따라 입당부인, 비리연루자도 영입

열린우리당이 지난 2일 발표한 55명의 제2차 외부영입인사 명단에 포함된 일부 인사들이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발표됐다고 부인하고 있어, 무리한 세불리기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2차 영입인사 중에는 비리혐의에 연루가 됐거나 지난해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 상근특보를 지낸 인사도 포함돼 있어 우리당의 ‘정체성’ 논란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인기 전 장관, “민주당에 입당할 것”**

최인기 전 행자부장관은 3일 비서진을 통해 “그동안 우리당에서 여러차례 입당 권유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입당의사를 밝힌 적은 한번도 없었다”며 오히려 “민주당에 입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전 장관측은 “본인 확인이나 동의가 없는 상태에서 우리당 입당자로 발표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최 전 장관은 당초 2차 영입인사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전남도지부장인 천용택 의원이 입당을 약속받았다고 해 추가시켰었다.

곽영훈 환경그룹 회장측도 “한나라당 당원으로 우리당에 입당한 적이 없다”며 입당 사실 자체를 부인하는 보도자료를 돌렸다. 곽회장은 한나라당 후보로 서울 중구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측은 국민의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신건 전 원장도 “우리당 입당을 번복하거나 정치참여 의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동안 열린우리당과 외부인사 영입경쟁을 벌여온 민주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약진하면서 영입대상 인사들이 우리당 대신 민주당을 선호하기 시작했다며, 이 기세를 몰아 영입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비리연루자 등 무리한 영입경쟁**

우리당 영입인사 중에는 비리 연루 등 과거행적이 의심스러운 인사도 포함돼 개혁성을 표방한 우리당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당내 반발도 제기되고 있다.

충주지역에서 우리당 총선출마를 희망하는 맹정섭, 성수희씨는 영입인사로 발표된 김호복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을 지목, “이회창씨의 측근 그룹이며, 세풍관련 혐의를 받고 있는 김씨를 우리당이 영입한데 통탄하는 심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씨에 대한 영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충주지구당 창당은 불가하며, 중앙당 농성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1997년 국세청 불법선거자금 모금 사건과 관련, 이회창씨의 동생 이회성씨를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지난해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의 상근특보를 재냈다. 김씨의 영입은 대학 선배인 이상수 지구당창당심사위원장이 이원성 의원의 건의를 받아 당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김호복씨의 경우 재논의를 검토 중”이라며 “세 불리기에 얽매이고 시간에 쫓기다보니 불량인사가 대거 영입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입당한 이윤석 전남도의장은 건설업체로부터 3천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과거 평민당과 민주당을 거쳐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변경한 홍기훈 전 의원에 대해서도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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