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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엘류-지코 ‘발등에 불’, 중국 감독은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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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엘류-지코 ‘발등에 불’, 중국 감독은 ‘여유’

[프레시안 스포츠] 동아시아컵에 출사표던진 세 감독

한국과 일본의 축구대표팀 감독 코엘류와 지코는 4일 개막하는 동아시아컵에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감독 부임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을 뿐 더러 '골 결정력 부재'라는 공통의 숙제를 풀지 못했기 때문이다.

동병상련의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코엘류와 지코가 이번 대회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고자 하는 반면 중국의 아리에 한 감독은 "체력적으로 지친 선수들에게 큰 기대는 하지 말라"며 느긋한 입장을 보여 주목된다.

***코엘류-지코, "그동안의 부진 씻겠다" 한 목소리**

지난 1일 울산대와의 연습경기에서 0대1로 패하자 코엘류 감독은 "대표팀에게 기회가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믿을 수 없는 결과다"라며 선수들을 질타했다. 연습경기에서조차 짜임새있는 조직력을 보여주지 못한 선수들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였다.

코엘류 감독은 한편 "우리는 자주 최상의 멤버를 소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운이 좋지 않았지만 나는 이번 동아시아컵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 할 것이라고 자신한다"는 말을 했다.

유럽파선수를 제외한 채 동아시아컵에 나서게 되는 코엘류 감독은 최용수, 안정환, 김도훈을 축으로 우선 골 가뭄을 해소하고 김태영, 최진철이 복귀해 한층 더 견고해진 쓰리백 라인을 앞세워 '오만쇼크'의 불명예를 확실히 씻겠다는 각오다.

코엘류와 같이 부진한 성적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일본의 지코 감독도 유럽파들을 소집하지 못했다. 다만 최근 카메룬과의 평가전에서 인정받은 미드필더 후지타(위트레히트)가 한국과의 경기에 뛸 수 있을 뿐이다.

지코는 2일 요미우리 신문을 통해 "J리그 팀 중에는 쓰리백 전술을 쓰는 팀이 많다"며 중국전에서는 지금까지 사용했던 포백 수비라인을 쓰리백으로 바꿀 뜻을 내비췄다.

지코가 지금까지 고집스럽게 밀고 나갔던 4-4-2를 버리고 3-5-2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시사한 건 동아시아컵을 앞두고 '변화'가 필요할 수 밖에 없었던 지코의 다급한 입장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2002 월드컵때 트루시에 감독이 사용했으며 대부분의 J리그 팀들이 쓰고 있는 3-5-2 시스템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전문가들은 일본이 3-5-2 시스템으로 전환했을 때 가장 큰 반사이익을 보는 선수로 산토스를 꼽았다.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왼쪽 미드필더 산토스는 3-5-2 시스템 사용시 뒷 공간을 수비수 나카자와에게 맡기고 전방에 가깝게 위치할 수 있는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한편 최전방 공격에서는 J리그에서 일본인으론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오쿠보와 쿠보가 유력시되며 중원에서는 오가사와라가 일본 공격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아리에 한 중국 감독, "동아시아컵 대회는 중국의 베스트 11을 뽑는 기회"**

코엘류와 지코가 이번 동아시아컵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면 중국의 아리에 한 감독은 최근 연패를 기록중인 데도 불구하고 여유만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리에 한 감독은 2일 신화사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4개국 친선대회인 동아시아컵에서 승리에 집착하지 않고 대표팀의 베스트 11을 뽑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 감독은 또 "중국선수들은 오랜 기간동안 국내리그 경기에 참여해 지친 상태다"라며 "아시아 최강팀으로 손꼽히는 한국, 일본과의 경기에서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말아달라"고 언급했다.

중국 아리에 한 감독의 이 같은 발언은 선수들에게 승부에 대한 지나친 부담감보다는 실력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한 경기결과도 중요하지만 '아름다운 축구'를 해야 한다는 네덜란드 축구의 모토가 담겨있는 것으로 보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아리에 한 감독도 부임이후 A매치에서 2승 4무 2패로 부진해 코엘류, 지코와 비슷한 처지여서 동아시아컵 경기결과를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동아시아컵이 몰고 올 '후폭풍'의 위력을 잘 알고 있는 韓, 中, 日 축구감독들의 선의의 경쟁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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