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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 "한나라-우리 모두 국회로 돌아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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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 "한나라-우리 모두 국회로 돌아오라"

최병렬 “재의하면 실패 없어야”, 김원기 “崔 단식풀면 대표회담”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1일 한나라당 최병렬, 열린우리당 김원기 의장을 신임인사차 예방해 특검법안 국회 재의를 촉구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재신임을 철회토록 각 당이 뜻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조-최, 특검 재의 추진에 공감대**

조 대표는 이날 오전 단식 6일째를 맞고 있는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를 방문, 단식 중단과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두 사람은 회동에서 재의 회부에 대한 분명한 결론은 내리지 않았지만, 상당부분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동에서 조 대표는 “민주당은 특검 거부에 대한 철회 입장을 제시한 바 있다”며 “당론을 다시 한번 확인해 봐야 하겠지만, 조속한 국회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에 대해 “오죽하면 국회를 중단하고 단식을 하겠냐”며 “이 문제에 대한 비난은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측근비리를 막겠다고 기를 쓰고 있는 것은 대통령답지 않은 일”이라며, “대통령의 생각을 고치지 않고는 나라가 망할 것이라 본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지난 28일 TV토론에서 대통령이 모든 일이 잘되고 있다고 얘기한 것은 전혀 잘못된 상황인식”이라며 “대통령의 상황인식이 바뀌어야 된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노 대통령의 상황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데 공감을 표하면서도 “그러나 국회에 복귀해서 정상화 시키는 것을 통해서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국회 정상화를 거듭 촉구했다.

조 대표는 “미국도 삼권분립에 의해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게 되면 권력의 반을 갖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한나라당은 입법여당인데, 한나라당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또 “과반수 의석을 갖고 있는 한나라당이 (재의에) 앞장서야 될 것”이라며 “만약 안되면 특검법을 새로 만들어서라도 하자는 (당내)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만약 재의를 추진할 경우에는 실패해선 안된다”며 “노 대통령의 측근비리를 이대로 덮어두고 갈 수는 없다”고 말해 민주당의 확실한 지원 시 재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조 대표도 “재의 의결 실패시 이미 3분의 2 이상이 찬성한 국회의 일관성에도 문제가 생긴다”며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찬동했다.

***김원기, “최 대표 단식 풀면 대표회담”**

조 대표는 최 대표 방문에 이어 오후에는 열린우리당 김원기 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헌법절차에 따라서 어떤 이유로든 대통령이 법률안을 돌려보냈으면 국회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야 한다”며 “국회 정상화에는 열린우리당도 우리와 같은 입장이 아니냐”고 확인한 뒤, 이를 위한 4당 대표회담을 제안했다.

김원기 의장은 이에 대해 “서로 생각이 다르더라도 과반수를 가진 정당이 그러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각 당 대표를 만나고 필요하면 대통령도 만나서 모든 것을 풀어야지 국회를 포기하고 거리로 나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한나라당에 화살을 돌렸다.

김 의장은 “한나라당은 최 대표의 단식이 아니더라도 당장은 (재의에) 응하지 않는 것 같다”며 “오랜 정치경험으로 보면 대표회담은 사전에 서로간에 신뢰가 생길 수 있도록 구체적인 협의를 물밑에서 한 뒤에 대표들이 만나서 크게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최 대표가 단식을 풀고 국회에 복귀하면 4당 대표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갖는게 좋겠다”고 ‘선(先) 단식 해제’를 대표회담 조건으로 제시했다.

김 의장은 “다른 당과는 달리 조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심정은 우리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한가지 섭섭한 점은 민주당이 재의시 반대하겠다고 해야하는데 찬성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재신임 철회’ 공감대 확산**

조순형 대표는 각 당 대표 예방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철회를 촉구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최병렬 대표에게 “재신임 문제가 해결이 안되고 몇 달째 표류되고 있는데, 이는 대통령이 사안 자체를 잘못 판단한 결과”라며 “헌법재판소도 사실상 위헌 판단을 했으니, 4당 대표회담으로 처리하자”고 말했다.

최 대표도 이에 공감을 표하고 “문희상 비서실장도 대통령에게 재신임을 거두어 줄 것을 건의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김원기 의장에게도 “헌법재판소의 각하 결정은 사실상 재신임 위헌 판결로 볼 수 있다”며 “재신임 투표 제안이 벌써 3개월째 접어드는데, 국가적 현안이 2~3개월 동안 지속되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에 대해 “지난 토요일 노 대통령과 만났을 때도 재신임문제를 정치권이 대화해서 적절하게 결정하면 대통령이 기존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수용하겠다고 했다”고 긍정적 태도를 보였다.

한편 조순형 대표는 양당 대표 예방에 앞서 박관용 국회의장을 만나 국회 정상화를 위해 박 의장의 노력을 당부했다. 또한 이날 오후엔 자민련 김종필 총재도 예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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