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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이달 4차례 열린우리당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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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이달 4차례 열린우리당 만나

우리당 관리 본격화? 야당 "사전선거운동" 반발

무당적인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열린우리당 인사들을 잇따라 만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야당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노 대통령은 지난 10일 우리당 부산지역 측근 인사 7명과 청와대에서 비공개로 만찬 회동을 가졌다. 또 지난 14일 우리당 초선 의원 7명과 회동을 가진 데 이어 17일 김원기 의장과도 독대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노 대통령 핵심 측근인 이강철 우리당 중앙위원과 단독 조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명백한 사전선거운동”이라며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증폭될 전망이다.

***盧, 11월 들어 우리당 인사들과 4번 만나**

노 대통령은 11월 들어 열린우리당 인사들과 4번의 비공식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시절 당정분리를 내세우며 당정협의회 등 공식적인 자리 이외에 개인적 접촉을 일체 거부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우선 노대통령은 지난 17일 김원기 우리당 의장과 독대했다. 유인태 정무수석의 주선으로 두 사람은 만찬을 함께 했는데, 배석자 없이 독대가 이뤄졌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의장은 노 대통령과 독대 직후인 18일 오전 직선제에 의한 당 의장 경선 불출마 입장을 밝히고 19일 돌연 휴가를 떠나, 두 사람간 만남의 내용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도부 구성 방식을 놓고 김원기 의장과 이해찬 의원이 간선제를 주장한 반면, 정동영 의원 등 소장파들이 직선제를 주장해 갈등을 빚어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가에서는 김 의장의 돌연한 휴가가 이날 모임에서 노 대통령이 소장파쪽 손을 들어주었고 이에 대한 서운함의 표시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지만, 김 의장과 청와대는 이같은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의장 측은 휴가를 떠난 이유에 대해 “창당대회 이후 누적된 피로 때문”이라고 밝혔고, 청와대는 독대 이유에 대해 “위로차 만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14일에는 이종걸 임종석 김부겸 정장선 의원 등 열린 우리당 소속 초선의원 7명과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윤 대변인은 “이라크 추가파병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였다고 모임의 성격에 대해 설명했다.

***부산지역 인사. 이강철씨 등 측근들과도 만나**

노 대통령은 또 이에 앞서 지난 10일 열린우리당 창당대회 참석차 상경한 최인호 부산시지부 대변인, 노재철(동래) 정윤재(사상) 조경태(사하을) 이해성(중.동구,전 청와대 홍보수석) 박재호(남,전청와대 정무비서관) 손성수(부산진갑.전 개혁당부산시위원회 대표집행위원) 등 부산지역 출마 예상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특검법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지만 총선에 대한 얘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최인호 대변인이 밝혔다. 윤태영 대변인도 “인사차 청와대를 방문한 것일 뿐”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차단하려 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지난 5일 대구.경북지역에서 열린우리당을 주도하고 있는 이강철 우리당 중앙위원과 단독으로 조찬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은 이날 저녁 대구지역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내년 대구에서 총선을 하려면 큰 선물을 마련해야 하며, 파탄지경에 있는 대구경제를 살릴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를 마련해줄 것을 대통령에게 요청했다”고 말했다고 내일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윤 대변인은 “잘 모르는 일”이라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한나라당.민주당 “사전 선거운동 여부 검토, 법적 대응”**

노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사전 선거운동”이고 “측근 정치 부활”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이재오 사무총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 대통령이 자기당(열린우리당) 챙기기에 급급하고 지역을 돌아다니며 지역인사를 만나는 게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냐. 중앙선관위와 상의, 사전선거운동인지 검토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도 논평을 발표, “노 대통령이 산적한 국정현안을 팽개치고 신당띄우기와 내년 총선 챙기기에만 몰두하는 것은 대통령인지, 신당 총재인지 구분조차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불법 사전 선거 운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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