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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발한 민주 후원금, ‘개인착복’ 논란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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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발한 민주 후원금, ‘개인착복’ 논란 가열

강금원, “盧, 3백억 증발 때문에 민주당 탈당”

민주당의 후원금 2백억 증발 의혹이 '편법 회계' 논란에서 '개인 착복'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15일 민주당 구주류의 후원금 개인착복 내지는 횡령 의혹을 제기하며 고강도 공세를 퍼부었다. 반면 민주당은 정치권의 '회계 관행'을 내세우면서 당 지도부가 대선 전에 후원회 돈을 다 쓰고, 그 후 회계처리과정에서 선대위 기간에 사용한 것으로 처리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우리당, 민주 구주류의 개인착복 의혹 공세**

열린우리당 이호웅 의원은 "내가 박상규 김원길 사무총장과 함께 조직위원장을 지낼 때부터 1백억~2백억원 가량이 장부에는 기재돼 있었는데 실제론 당에 돈이 없었다"며 "누군가 횡령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개인주머니에 돈을 채우면서 대선 때 후보에게는 돈 한푼 주지 않고 후보를 낙마시키려는 사람들이 정통모임을 만들었다"며 "한나라당 불법대선자금 비리못지 않게 부도덕한 짓이다"며 민주당 구주류를 직공했다.

장영달 의원은 "과거에 그런 사실과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실상을 몰라 말할 수 없었으나 실상이 드러난 이상 검찰이 조사해야한다"며 "검찰수사결과 부정부패가 드러난 사람은 책임을 지고 반드시 정치를 떠나야한다"고 검찰 수사와 부패혐의 적발 시 정계은퇴를 주장했다.

장 의원은 또 민주당의 '편법회계처리' 주장에 대해 "민주당에는 중학교만 나와 회계처리를 잘못하는 사람들만 있느냐"고 비꼬았다.

***민주, 대선자금 의혹 물타기에 불과**

한편 민주당은 우리당의 '횡령', '개인착복' 의혹제기에 대해 "대선자금 의혹에 대한 물타기이자 어불성설"이라며 반박했다.

민주당은 중앙당 후원회 회계장부와 실제 잔고 사이의 차이는 인정하면서도, 이는 16대 총선 전부터 치러진 각종 선거에 쓴 경비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아 발생한 것이라고 우리당측의 의혹제기를 일축했다.

중앙당 후원금은 선거가 있는 해에 4백억원, 없는 해에 2백억원까지 모금할 수 있으나 항상 부족해 다음해 후원금에서 끌어다 쓰고 나중에 메우는 '회계관행'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수백억원의 증발금 규모는 국민회의 시절부터 각종 선거를 치르며 누적된 것으로, 개인 착복 등은 당치않다는 게 민주당의 반박이다.

이상수 의원에게 사무총장 바통을 넘긴 유용태 의원측은 "지난해 6월 사무총장에 취임할 때도 장부상으로만 돈이 기재됐고 당 재정은 바닥나 있었다"고 말했다.

2000년 총선 당시 사무총장인 김옥두 의원은 "당과 후원회가 분리돼서 모든 자금을 철저하게 관리해왔고, 일부 서류상의 차이점이 있을지 모르지만, 횡령의 '횡'자도 상관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김재두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 후원금 처리에 문제가 있었다면 그때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말해도 될 일이었는데 이제와서 불쑥 들고나온 것은 속보이는 짓"이라고 반박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우리당이 검찰의 수사에서 최도술-선봉술-강금원-노 캠프로 이어지는 검은돈 거래가 개인비리 차원을 넘어 권력형 비리로 드러나는 것이 두려운 나머지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역공했다.

***강금원, "盧 탈당과 3백억 증발은 직접적 관계"**

한편 노 대통령의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은 14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노 대통령이 민주당을 탈당한 건 지난해 민주당 후보경선 직후 민주당 회계장부에 기재된 3백억원이 금고에서 사라진 일 때문"이라고 주장해 또 다른 파장이 예상된다.

강 회장은 민주당 후원금 증발 의혹이 노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과 "직접적 관계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회장은 이어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당이) 썩을대로 썩어 어떻게 해 볼 수 없었던 것"이라며 "노 대통령은 '어떻게 이런 정당에서 앞으로 정치개혁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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