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18일 양일간에 걸쳐 열리는 제35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참석차 16일 방한하는 도널드 럼즈펠트 미국 국방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시민사회단체들이 대대적 반대집회를 조직하고 있어, 경찰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사진1>럼스펠트 방한반대 기자회견
***럼스펠트 방한 앞두고 시민사회단체 SCM규탄집회**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공동대표 홍근수 목사, 평통사)는 오는 16일 럼즈펠트의 방한 일정과 맞춰 성남 서울공항 앞에서 방한규탄 기자회견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럼즈펠트 숙소 앞에서 방한기간 내내 1인 시위를 벌여갈 예정이다.
또 SCM이 열리는 17, 18일에는 서울 용산 국방부 앞에서 노상 농성을 벌이는 한편, 국립묘지 및 청와대 앞에서 지속적으로 기자회견 및 집회를 벌이며, 19일에는 SCM결과 발표에 맞춰 미군기지 이전 후보지인 평택 지역의 주민들이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15일 이라크 파병 반대 국민총궐기 시청 앞에서**
정부에서 한국군의 이라크 추가 파병을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파병반대’ 집회도 이번 주말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사진2>1차 국민행동의 날
민중연대, 참여연대, 민변, 환경운동연합 등 전국 3백5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이라크 파병반대 비상 국민행동’(국민행동)은 오는 15일 오후 3시 서울 시청 앞을 비롯한 전국 1백개 지역에서 10만명 이상이 참여해 ‘이라크 파병 철회 국민총궐기대회’를 연다.
특히 국민행동은 “SCM과 럼즈펠트 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파병부대의 성격과 규모를 결정하려 하고 있어 15일 총궐기대회는 파병반대운동의 성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계기로 국민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날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이 집회에서는 파병결정을 한 노무현 정부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레드카드’를 집중적으로 사용할 예정으로 파병결정 철회 및 미국의 파병압력 중단 및 럼즈펠트 방한 규탄, 미국의 이라크 점령 반대를 집중적으로 요구할 예정이다.
경찰 당국은 럼즈펠드 방한 기간중 반대집회가 잇따르고, 미대사관 등 주요시설에 대한 시위대의 점거농성 등이 있을 수도 있다는 판단아래 경찰력을 최대한 동원해 경비업무를 강화하기로 하는 등 벌써부터 초긴장 상태에 돌입한 상태다.
***“SCM, 용산미군기지, 이라크 파병 등 굴욕적 외교의 장”**
이렇게 시민사회단체들이 SCM과 럼즈펠트 장관의 방한에 반대하고 나선 것은 이들이 ‘SCM이 굴욕적 한미외교관계의 대표적인 창구’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번 럼즈펠트 장관의 방한도 주요 의제로 용산미군기지 이전 조건 협의, 주한미군 재배치, 한미연합전역 증강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며, 한국군의 이라크 추가 파병 문제도 심도 깊게 논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평통사는 “이러한 중대한 문제들이 그 동안 논의과정에서 미국의 요구에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가운데 협상이 진행돼 와 이대로 SCM이 진행된다면 막대한 국익의 침해가 예상되고 있다”며 “국가 주권의 침해와 국익의 손실을 막아내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럼스펠트 방한 반대투쟁과 SCM 대응 투쟁을 강력하게 펼쳐나갈 것”을 호소했다.
<사진3> 문화예술인 파병반대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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