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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원 “이상수 요청해 20억원 빌려줬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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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원 “이상수 요청해 20억원 빌려줬을뿐”

김영일 의원 14일, 강금원 15일 검찰 출두

노무현 대통령의 오랜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지난 대선 당시 이상수 전 민주당 선대위 총무본부장에게 20억원을 빌려줬다는 사실이 밝혀져 검찰의 소환 요구를 받으면서 정치적 논란이 일고 있다.

검찰은 선봉술 전 장수천 대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선씨가 강씨에게 억대의 현금을 준 단서를 잡고 강씨를 오는 15일 소환해 20억원을 빌려준 부분과 함께 조사키로 했다.

***강금원 “이상수 의원이 먼저 요청해 20억원 빌려줘”**

강씨는 이날 소환사실이 알려지자 “이상수 당시 총무본부장이 ‘금고에 돈이 한 푼도 없으니 정부보조금이 나오면 갚겠다’면서 돈을 빌려 달라고 해서 12월6일 20억원을 입금했다가 엿새 뒤인 12일에 1백64만원의 이자와 함께 전액을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강씨는 또 선씨에게 돈을 빌려준 경위에 대해서는 “선씨가 장수천 보증 때문에 집이 경매에 넘어가는 등 경제적인 문제로 하소연을 많이 했다”라며 이기명씨 땅을 구입한 것과 마찬가지로 “대통령 힘들 때 고생한 사람들 도와주는 차원이었다”라고 말했다.

강씨의 20억원 대출과 관련 열린우리당은 “모든 차입 및 변제과정은 선관위에 신고돼 있다”며 “이미 민주당 노관규예결위원장이 선대위의 허위처리와 20억 차입을 주장했을 때 상시 재정국장이었던 김홍섭 총무팀장이 브리핑했던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강씨는 지난해 대선때 노무현후보 후원회장이던 이기명씨의 용인땅을 사준 데다가, 최근에는 부부동반으로 노무현대통령과 골프를 쳤을 정도로 노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지인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그는 또 정권 초기에 공개리에 문재인 민정수석의 퇴진을 요구할 정도로 정권내 영향력이 큰 인물로 알려지고 있기도 하다.

***노 대통령 측근비리 수사 대선자금 모금 비리로 번지나**

현재 검찰은 강금원씨의 ‘돈거래’에 대해 일단 소환.조사를 통해 위법성을 판단한다는 입장이지만 검찰 주변에서는 최도술, 선봉술씨 등에 대한 수사에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인사인 강금원씨까지 포함되면서 ‘대통령 측근 대선자금 비리’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가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이는 검찰이 부산상의 김성철 회장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펼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검찰 단순 측근 비리 수사를 넘어 측근들의 대선자금 모금 비리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의 이같은 적극적 측근 비리 수사는 국회가 측근비리 특검법을 통과시킴에 따라 검찰 명예 차원에서라도 측근비리의 의혹을 샅샅이 파헤쳐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수사결과가 주목된다.

***김영일 의원 14일 자진출두**

한편 한나라당 김영일 의원이 14일 검찰에 자진출두할 예정인 것으로 박진 대변인이 13일 밝혔다.

박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영일 전 총장이 전화를 걸어와 ‘12일 자진출두 약속을 지키지 못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대검중수부가 언론의 추측성 보도에 대해 몇 차례에 걸친 해명을 했기 때문에 검찰에 자진출두키로 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재 한나라당에 대해 이상수 의원이 제출한 것과 동일한 수준의 대선자금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으나 한나라당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이미 기업수사를 통해 상당 부분의 자료를 확보한 상태여서, 김영일 의원 출두시 이를 기초로 상당부분의 대선 비자금 실체를 파헤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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