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일, 하룻만에 검찰출두 약속 번복

"SK외 거액지원 사실무근" 주장

한나라당 김영일 의원이 11일'한나라당 SK외 대선자금 수수 단서 포착, 수사중' 보도와 관련 "전혀 없으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내일(12일)로 예정된 출두를 재고할 수밖에 없다"고 출두 거부의사를 밝히는 등 검찰과 한나라당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에게 전화해서 확인한 결과 안 부장은 '언론에 난 내용이 잘못됐기 때문에 해명한 바 있다'라고 말했다"라며 "언론이 이런 식으로 보도하고 있어 대단히 곤혹스럽다"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따라서 "검찰은 근거 없는 언론 플레이를 중단하라"라며 "검찰이 한나라당에 흠집을 내기 위해 언론플레이를 했다면 용납할 수 없다. 검찰 출두를 재고하는 등 강력 대응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이같은 김영일 의원의 검찰 불출마 입장은 10일 출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하루만에 번복한 것으로, 검찰이 SK외 다른 기업으로부터도 불법적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를 포착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출두 입장을 번복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한편 박 대변인은 이와 관련 안대희 부장이 전화 통화에서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단서가 없다고 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나 자신도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언론에 이런 보도가 나와 곤혹스럽다"라고 말했다고 밝혀, 검찰이 모종의 단서를 확보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