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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농민-경찰 충돌, 11월 사회갈등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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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농민-경찰 충돌, 11월 사회갈등 최고조

한.칠레 FTA비준 저지 집회 중 10여명 연행

‘농업인의 날’을 하루 앞둔 10일 국회 앞에서 열린 ‘전국 농민 대표자 대회’에서 농민들이 경찰과 충돌해 10여명이 연행되고 부상자가 속출하는 불상사가 벌어지는 등 노동자-정부 대립에 이어 농민-정부 관계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1>집회

***농민단체 “한.칠레 FTA에 따른 이행법 졸속, 근본적 대책 내놔야”**

10일 긴급 소집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전국 농민 대표자 대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3백여명의 농민단체 대표자 및 회원들이 모여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반대’를 주장하며 국회의 비준 거부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상임위 일정이 계획된 것이 없으며 11일부터 있는 상임위 차원의 중국방문이 있은 후에야 일정이 잡힐 것이라며 농민들을 안심시켜 놓더니 기습적으로 전체회의를 개최했다”라며 “이는 4백만 농민들을 우롱한 것이며, 국회가 국민의 대의로 운영되기는커녕 국민을 기만하며 운영하고 있음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정부에 대해서도 “‘FTA 이행 특별법’은 농업, 농촌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FTA 반대에 대한 국민적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땜질식, 임기응변식 법으로 농업이 갖는 특수성과 현실을 무시한 채 과수부문만의 피해로 축소하는 한편, 피해액도 단순 산술계산으로 10년간 6천억원이라는 납득할 수 없는 수치를 제시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사진2>괴로운 농심

***권수석 “전농만 반대한다”, 농민연대 “정부가 농민들 이간질”**

특히 최근 “정부가 ‘여론몰이’를 하며 농민들을 이간질 시키고 있다”며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이와 같은 발언은 이날 청와대 권오규 정책수석은 수석.보좌과 회의에 앞서 “한.칠레 FTA 농민단체의 반대가 많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농(전국농민회)만 반대한다. 나머지 과수 단련 단체등은 통과시켜달라고 하고 있다”라고 말한데 따른 반응이다. 정부가 발행하는 인터넷 신문 ‘국정뉴스’도 무역협회의 조사 자료를 인용해 “특히 반대의견이 많은 것으로 예상됐던 농수산업체의 경우 (한.칠레 FTA) 찬성 비중이 94%로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권 수석의 발언에 대해 경북 거창에서 올라온 한 농민은 “여기 일년동안 자식처럼 키운 사과를 짓밟으며 시위하는 농민들의 마음을 진정으로 몰라서 하는 소리냐”라며 “과일 장사를 하는 단체들이야 싼 농산물 들여다 팔면 이익이 남으니까 찬성하겠지만, 농사꾼들의 심정을 이해하느냐. 찬성하는 단체는 도대체 어떤 단체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진3,4>사과 밟기 상징의식, 사과 던지는 농민(사진 가로로 붙여주세요)

***농민-경찰 충돌, 10여명 연행, 10여명 부상**

이러한 농민들의 분노는 집회후로 그대로 이어졌다. 농민들은 집회 뒤 준비해온 사과를 발로 짓밟으며 ‘상징의식’을 치르고 각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들을 면담하기 위해 국회방향으로 진출하려 하자 경찰이 이를 막았고, 흥분한 농민들이 상징의식에 사용된 사과를 던지면서 경찰과 충돌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심한 몸싸움을 벌이다 10여명의 농민들이 연행되고, 10여명이 부상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집회에 앞서 국회에서는 오전 11시 20분경 12명의 농민들이 “한.칠레 FTA 국회비준 결사 반대” 등을 외치며 국회에 진입해 자신의 몸을 가로등에 쇠사슬로 묶은채 시위를 벌이다 전원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사진4,5>연행되는 아저씨 아줌마(두 장 가로로 붙여주세요)

***농민-경찰 충돌, 분노한 농심 “11월 19일 농민대회에서 두고 보자”**

한편 전국농민회(전농)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한농연) 등 9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전국농민연대는 오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10만명이 모이는 ‘전국농민대회’를 여는 등 한.칠레 FTA 및 WTO 농업시장 개방저지를 총력 투쟁해 나갈 것을 밝히는 등 농촌 일손이 대충 마무리 되는 11월 들어 농민단체들의 행동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농민단체들은 지난 10월 멕시코 칸쿤의 WTO각료회의에 반대해 현지에서 목숨을 끊은 고 이경해 한농연 전 회장의 죽음을 결코 헛되이 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밝히며 강도 높은 대정부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민주노총이 12일 총파업을 벌이는 등 정부에 대해 강경한 투쟁 노선을 밝히고 있고, 오는 15일 이라크파병 반대 제3차 국민행동의 날이 계획돼 있는 등 11월 한 달 동안 각종 집회와 시위를 통한 사회 갈등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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