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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5대기업 공식후원금 총 8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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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한나라당, 5대기업 공식후원금 총 81억원"

베일 덮힌 '비공식 정치자금' 규모에 관심 집중

한나라당의 기업 후원금액과 관련, 삼성 LG 현대자동차 SK 롯데 등 5대 그룹에서 받은 공식 후원금은 총 81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차원의 공식 발표는 아니지만,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한나라당의 기업후원금이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앙일보, “LG 30억, 삼성-롯데 20억, SK 8억, 현대자동차 3억”**

1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한나라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두 차례에 걸쳐 후원회를 열어 약 2백억원의 후원금을 거뒀으며, 5대 그룹이 낸 금액은 전체의 40%인 81억원"이라고 밝혔다.

후원금을 가장 많이 낸 그룹은 LG로 30억원이며, 삼성과 롯데그룹은 각 20억원, SK는 8억원, 현대차는 3억원을 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 당직자는 "81억원은 공식 후원금으로 모두 영수증 처리를 했으며,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돈웅 의원이 SK에 비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은 SK가 낸 공식 후원금이 당의 기대보다 적었기 때문인 것으로 안다. 당이 나머지 기업에서 비자금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말했으며 "현대차의 경우 정몽준 의원의 대선 출마가 예상됐으므로 당에선 현대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경향신문, “비공식 비축자금 충분”**

그러나 한나라당은 대선이 끝날 때까지 후원금을 거의 사용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대선자금 전반에 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경향신문은 한나라당의 ‘2002년도 중앙당 후원회 월별 수입지출 내역 보고서’를 입수,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던 지난해 11월21일 이후에도 후원회 계좌에서는 선거비용이 거의 빠져나가지 않았다고 1일 보도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던 지난해 10월29일 중앙당 후원회에서는 창당 후 최대인 1백18억원의 후원금이 입금됐다. 그러나 후보등록 직전인 11월20일 현재 후원회 금고에는 46억원이 남아있었다. 여기에 노무현-정몽준 후보간 단일화 이후(11월25일~12월31일) 49억원의 후원금이 들어와 후원회 금고에는 95억원으로 불어났지만, 한나라당은 대선이 끝날 때까지 이 돈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후원금에 손도 안대고 선거를 치렀다는 것은 그만큼 비공식라인을 통한 비축자금이 충분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고 이 신문은 해석했다.

이와 관련, 최돈웅 의원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1백여 기업에 후원금을 달라고 전화를 한통씩 했다”고 밝혔고, 대선당시 사무총장을 지낸 김영일 의원도 “당 후원회가 있으면 국회 상임위별로 (기업들을) 분담하기도 하고, 최고위원들에게도 (후원금 모금을) 독려했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SK의 경우 공식 후원금이 8억인데 반해, 최돈웅 의원을 통해 비자금 1백억원을 전달한 점을 비쳐 볼 때, 5대 기업의 공식 후원금 81억의 수십배에 달하는 비자금이 조성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이 대선 후 공식 선거비용으로 신고한 2백26억원 외에도 비공식 후원금을 중심으로 천문학적 규모의 자금이 선거에 투입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정치권에선 파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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