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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비전투병 중심 파병' 당론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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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비전투병 중심 파병' 당론확정

사실상 파병에 동의, 당의 정체성 흔들

열린우리당은 31일 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 전투병 위주의 파병은 적절치 않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비전투병 중심’의 파병을 당론으로 정해, '평화개혁정당'이라는 정체성에 큰 상처를 남기게 됐다.

김부겸 원내부대표는 의총 후 브리핑에서 “이라크 재건을 위한 의료-공병 중심의 비전투병 파병에 동의하기로 당론을 모았다”고 밝혔다.

김 부대표는 그러나 부대 보호 차원의 경비병 포함 여부에 대해선 “더 구체적인 내용은 2차 정부합동조사단 결과가 나온 뒤 종합적으로 여론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구체적 언급을 회피했다.

이에 앞서 김근대 원내대표는 지난 29일 관훈클럽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전투병 파병은 반대하고 평화와 재건을 위한 비전투병 위주의 파병은 고려할 수 있다”며 “이런 방향으로 당론을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었다.

‘비전투병 위주’라는 말의 정확한 의미에 대해 김 대표는 “비전투병 위주로 보내고 이런 부대를 방어하기 위해 경비병력은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하나 주력이 돼선 안된다는 것”이라고 부연해 사실상 경호병 파병까지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열린우리당은 의료·공병 등 대민분야 지원을 위한 비전투병 위주의 부대 편성에는 자위적 수단 성격의 소수 경비병력의 포함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이라크에서 활동 중인 서희 제마부대에도 신변보호를 위해 특전사 등 소수 전투병이 포함된 만큼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주장이다.

전투병 파병 반대를 주장하며 단식 13일째를 맞은 임종석 의원도 이날 “비전투병 중심의 파병 당론 채택은 획기적 상황변화이자 역사적 사건”이라고 동조하며 이날로 단식농성을 풀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전투병 파병 반대’가 아니라 굳이 전투병 파병을 암시하는 ‘비전투병 위주’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현재 이라크 상황이 나날이 악화되면서 이미 파병을 했던 태국 등까지도 파병병력의 철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노무현대통령의 파병결정을 우회적으로 지지하기 위한 궁여지책이 아니냐는 비판이 강하게 일고 있다. 나날이 험악해지고 있는 이라크 정황을 볼 때 파병을 하면 이라크 무장세력과의 전투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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