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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신임 코엘류호, 조타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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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신임 코엘류호, 조타수가 필요하다

[프레시안 스포츠] 동아시아컵 대비 팀 리더 절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기술위원회에서 아시안컵 2차예선 베트남, 오만전 연패로 위기에 몰렸던 코엘류 감독을 재신임했다.

기술위원회의 코엘류호에 대한 재신임결정은 '코엘류 감독만이 이번 충격적 패배의 책임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코엘류 경질에 반대하며 선수소집과 관련해 축구협회의 책임도 함께 주장했던 축구팬들의 목소리가 일정부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축구, 그라운드의 감독 필요하다**

축구협회가 해외파 선수들을 대표팀에 소집하는 데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문제점도 있었지만 코엘류호의 위기는 선수들의 정신력부재에서 왔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코엘류 감독이 직접 오만전 패배의 원인을 정신적 해이감이라고 했던 것처럼 아시안컵 예선에서 보여 준 한국팀의 경기는 느슨했으며 경기장에 있는 그 누구도 이 상황을 제어하지 못한 채 굴곡없이 이어졌다.

물론 전반전이 끝난 후 라커룸에서 코엘류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할 수 있는 시간이 있긴 했지만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그라운드에서 전체 선수들의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게 해주는 팀 리더의 필요성이 크게 부각되는 상황이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 대표팀의 실질적 리더로서 '그라운드의 감독' 역할을 해냈던 홍명보의 빈 자리가 더욱 클 수 밖에 없었다.

히딩크는 지난 7월 한국에 왔을 때 "2002월드컵때는 홍명보, 황선홍, 유상철과 같은 키 플레이어가 있었다. 코엘류 감독도 한국팀을 이끌 키 플레이어를 찾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히딩크가 말한 키 플레이어는 단순히 전술상에서만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를 의미하지 않는다. 경험과 실력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나머지 선수들을 리드할 수 있는 선수를 뜻한다.

한 국가의 축구국가대표팀에서 키 플레이어의 반열에 드는 것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며 팀 재건에는 반드시 경험많은 베테랑 선수가 구심점을 이뤄야 한다는 측면에서 국가대표팀에게 꼭 필요한 선수는 유상철이다.

대표팀이 귀국하던 지난 26일 최진철 선수도 굿데이를 통해 "월드컵을 뛰었던 몇몇 후배들은 자만심에 빠져 예전에 보여줬던 열성을 잊었다. 이를 컨트롤할 수 있는 선수는 유상철이 유일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2002년 월드컵 이후 세계적 권위의 영국축구전문지 월드사커誌로부터 멀티 플레이어로서 찬사를 받았던 유상철은 대표팀 선수들이 순간적으로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잃었을 때 방향을 잡아줄 수 있는 리더로 평가된다.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홍명보가 교체된 후 그의 포지션까지 소화하며 체력이 바닥난 선수들을 독려했던 유상철의 역할이 명예회복을 노리는 현 대표팀에게 절실한 국면이다.

다가오는 11월 불가리아와의 A매치와 12월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컵 대회에서 한국축구특유의 조직력과 정신력을 보여줘야 할 코엘류호가 조타수 유상철을 필두로 어떤 경기내용을 보여줄 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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