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비자금’을 수사장은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인 민주당 김경재 의원이 발언한 대선자금 ‘이중장부’ 발언과 관련, 민주당에 정식으로 자료제출을 요구하는 등 민주당에 대한 대선자금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찰은 또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총무국장이었던 이화영 열린우리당 창당 기획팀장을 29일 소환 조사할 방침으로 출두를 통보했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민주당으로부터) 단서가 제공되면 수사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혀 민주당의 자료제출 여부와 관련자에 대한 소환 조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대선당시 선대위 총무본부장이었던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이 SK임직원 33명의 명의로 불법제공 받은 10억원의 용처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민주당으로부터 자료를 제출 받으면 김경재 의원이 발언한 이중장부, 50개 기업 75억원 수수 등 관련 의혹을 조사한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대선자금 수사가 ‘SK비자금’을 단서로 한 한정적 수사였지만 타 기업으로부터 받은 대선자금 수사까지 확대될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경재 의원은 27일 “후보 단일화 직후 5개 기업이 같은 액수(15억원)의 기부금을 보내왔다는 말을 이상수 의원에게 들었다”며 75억원의 대선자금 의혹을 제기했고, “이중장부를 이상수 의원이 탈당시 가져갔다”고 말했다.
이에 이상수 의원은 그러나 “대꾸할 가치도 없다”며 일축한 바 있으나, 검찰은 필요에 따라 김경재 의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할지 검토중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