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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길, NSC "파병 2천-3천명선" 주장에 불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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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길, NSC "파병 2천-3천명선" 주장에 불쾌감

정부내 강온대결 표면화, "파병 지역, 美와 협의해야"

대표적 파병찬성론자인 조영길 국방장관은 28일 "이라크 추가 파병 규모가 2천-3천명선이 될 것"이라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주장에 "누가 그런 얘기를 하냐"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 파병을 둘러싼 정부내 강온파 갈등이 표면화됐다.

조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라크 추가 파병 규모가 2천~3천명선이 라는 게 맞냐'는 질문에 대해 "거기까지 논의할 단계에 안 왔다"면서 "누가 그런 얘기를 하냐"고 불쾌한듯 반문했다.

조 장관의 이같은 반응은 전날 청와대가 NSC 고위관계자를 통해 '파병 1만명설' 등이 외교.국방부를 통해 언론에 보도되는 등 파병 규모가 지나치게 부풀려지자 "추가 파병 규모가 2천-3천명이 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한 국방부측의 불만을 감지할 수 있는 대목이다.

국방부 측에선 NSC측에서 미국이 파병 요청을 하면서 예로 제시한 '폴란드 사단'을 언급하며 2천-3천명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 "폴란드형 사단에 투입된 폴란드 병력도 통신, 병참, 정비, 헌병 등 지원부대를 포함하면 4천명에 가깝다"며 "규모가 작으면 파병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국방부에선 최소 5천명 이상은 돼야 하며, 1만명선이 돼야 독자적 작전수행이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 장관은 구체적인 파병 규모 결정 시기에 대해 "정부 2차 조사단도 다녀와야 하고, 무엇보다 위치와 임무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이라고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그는 그러면서도 파병 지역과 관련 "우리가 일방적으로 정할 수 없고 미국과 협의해 봐야 한다"고 말해, 미국이 요구한 이라크 북부 모술 지역으로의 파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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