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한나라 특검 주장에 정치권 반응 ‘냉담’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한나라 특검 주장에 정치권 반응 ‘냉담’

청와대 “물타기”, 우리당 “야비한 발상”, 민주 “검찰수사부터”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비리를 중심으로 여야 대선자금에 대한 무제한적 특검법안을 조만간 국회에 제출키로 함에 따라, SK 비자금 사태는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특검 주장에 대해 청와대는 물론, 열린우리당, 민주당 등은 "검찰 수사 물타기""죄상을 모면하려는 야비한 발상"이라며 한목소리로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정치적 합의'가 없을 경우 단독으로라도 특검법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나, 이같은 정치권과 여론의 싸늘한 반응이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물타기 아니냐"**

청와대는 한나라당의 여야 대선자금에 대한 전면적 특검 도입 주장에 대해 "검찰수사 물타기가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유인태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수석.보좌관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나라당의 특검법안 제출 움직임에 대해 "지금 이 국면에 물타기 하려는 것 아니냐"며 의구심을 표했다.

유 수석은 "정치권의 대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법안을 제출한다고 하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대선 자금에 대해 다 털고 가자고 하면서 특검의 대상이나 기간에 대해 전혀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 특검법안을 제출하는 것은 국면호도용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 수석은 또 "기간을 당내 경선 때부터 한다든지, 아니면 후보 확정 때부터 한다든지 등에 대해 정치권의 합의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하고 "그런 합의가 있는 경우라면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7월 제안한 '수사권 있는 기관에 의한 공개검증' 취지와도 별반 다를 것 없고 그래서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 "죄상 모면하려는 얕은 꾀"**

열린우리당은 최 대표의 특검 제의에 대해 "제 1당 답지않게 국민적 분노를 모면하려는 얕은 꾀에서 나온 것"이라고 폄하했다.

김원기 창당주비위원장은 이날 오전 운영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하고, "김영일 전 사무총장에 의하면대선 당시 한나라당은 중진 중심으로 대선자금 모금 독려반을 만들어 운영했다"며 "한나라당은 검찰이 대선불법자금을 밝히는데 적극적으로 응해 전모를 밝히는 것이 공당의 자세"라고 말했다.

김희선 의원은 "한나라당은 지난 대선 당시 지구당위원장에게 별도로 1억3천만원씩 배분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대선자금 특검을 주장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고 자신들의 죄상을 모면하려는 야비한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장영달 의원은 "검찰 조사를 보면 한나라당은 기업에서 대선자금을 공갈착취한 것"이라며 "이것은 범죄집단이나 하는 행동"이라고 가세했다. 그는 "검찰이 우리당과 정부를 조사할 때는 잘한다고 하더니 지금 특검 운운하는 것은 언어도단이고 악랄한 행위로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이며 정권을 약탈하려는 음모"라고 주장했다.

유선호 전 의원은 "특검 탄핵 운운하는 것은 공당의 처신에 맞지 않는 부끄러운 행위"라며 "공당으로서 사실을 밝혀야하며, 특검을 주장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행동"이라고 가세했다.

***민주, "검찰 수사가 우선"**

민주당은 "검찰이 의욕적으로 수사를 하고 있는 시점에 일부 정치권이 특검을 말하는 것은 섣부른 주장이며, 정치적으로도 당당하지 못한 일"이라며 특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성순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금 국민은 한나라당의 대선자금과 노 대통령 측근의 수뢰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런 시점에 미리부터 특검을 주장하는 것은 좋지않은 선례를 남긴다는 측면에서 바른 태도가 아니다"고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그는 "먼저 검찰 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원칙이며, 검찰 수사가 미진하다고 생각될 때 다른 방법을 통해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 순리"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