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최병렬, ‘최돈웅 비리’ 대국민 간접사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최병렬, ‘최돈웅 비리’ 대국민 간접사과

민주-통합신당, “대선자금 용처 밝혀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22일 “우리당 최돈웅 의원이 시인하고 있는 SK자금 수수로 인하여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있는 데 대해 깊이 사과를 드린다”며 대국민 사과 입장을 발표했다.

***검찰 공정한 수사 촉구**

최 대표는 이날 박진 대변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볼 것이며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대변인을 통한 간접사과형식을 취했으나, 최 대표의 대국민사과 결정은 최돈웅 의원의 SK비자금 수수 시인 발언에 대한 국민적 여론을 감안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최 대표와 홍사덕 원내총무 등 주요 당직자와 심규철 법률지원단장, 권영세 김용균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당직자회의를 갖고 최돈웅 의원 사태에 대한 당내 의견을 수렴했다.

회의에선 최 의원이 SK로부터 1백억원 수수를 시인한 이상 당 대표가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해야한다는 의견이 우세했으나,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만큼 대변인을 통해 간접 사과하는 식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번 사안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검찰의수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수사결과를 지켜본 후 우리당의 입장을 정리하는 순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최돈웅 비자금 전모 드러나면 직접사과도 검토 중**

그러나 최 대표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당 내에선 최돈웅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지난해 대선자금 문제로 비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최 의원이 수수한 SK 비자금이 어떤 경로를 통해, 어디로 흘러들어갔는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검찰이 한나라당 선거대책위라는 공개조직보다는 이회창 전 총재의 비선조직이나 사조직으로 유입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 대표가 사과와 함께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당부한 대목은 이 전 총재측과의 분명한 ‘선 긋기’로 풀이된다.

그러나 ‘최도술 비리’를 계기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스케쥴’까지 그리던 한나라당으로서는 ‘최돈웅 비리’로 인해 재신임 정국의 주도권 싸움에서도 크게 밀릴 수밖에 없게 됐다. 당초 최 대표는 26일로 예정된 노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측근비리를 집중 거론할 방침이었으나, 이에 대한 전략 수정도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따라 최돈웅 의원의 혐의가 입증될 경우 최 대표가 직접 대국민사과를 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신당, “대선자금 용처 밝혀라”**

한편 민주당은 “최돈웅 의원이 비자금 1백억원을 받았다고 시인한 만큼 한나라당의 대선비용 신고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것이 드러났다”며 이번 사건을 한나라당 대선자금 의혹으로 몰아갔다.

김성순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최돈웅 의원은 ‘지난 대선당시 1백여 기업에게 후원금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며 “한나라당 차원에서 조직적인 대선자금 모금 활동을 벌였다고 밝힌만큼 한나라당은 대선자금 규모를 정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통합신당도 한나라당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에 돌입했다.

김원기 창당주비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운영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한나라당은 최 의원이 자백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대검 중수부를 항의 방문하는 등 있을 수 없는 작태를 보였다"며 "모든 것이 분명해진 마당에 한나라당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1백억원을 어떻게 썼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백억원 비리에 대한 수사를 계기로 비단 대선과 총선뿐만 아니라 각 당의 정당재정에 대해 공개하고 투명정치의 출발점이 돼야한다"고 지적했다.

김근태 원내대표는 "새로운 정치를 위해 한푼도 받지 않았다며 국민앞에 거짓말을 한데 대해 한나라당은 태도 표명이 있어야 한다"며 "국민앞에 사과하고 반성하는 의미에서 사용처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평수 공보실장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의 실체는 정당이기를 포기한 기업돈 강탈조직이다"고 맹비난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