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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신당, ‘원조 배신자’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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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신당, ‘원조 배신자’ 난타전

민주 “신당은 배신당”, 신당 “민주당은 한나라 2중대”

민주당과 통합신당의 헐뜯기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SK 비자금 사건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충돌 외에도 양당은 “배신자” 공방을 주고받으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신당, “민주당은 한나라당 2중대”**

양당의 비방전은 가히 난타전 수준이다. 민주당이 연일 통합신당을 겨냥해 ‘배신당’이라고 공격한데 대해 통합신당은 7일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2중대”라는 격한 발언을 쏟아내며 역공했다.

통합신당 정동채 홍보기획단장은 이날 “지난 대선과정에서 노 대통령을 배신하고 탈당을 사주했던 분들이 ‘잔류민주당’을 대표하고 있는 것은 원초적인 배신”이라며 “대선 당시 소위 신당 추진을 운운하며 노 대통령을 쫒아내기 위해 공작을 벌였던 행위에 대해 당 내에서 공개하자는 주장도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은 분노와 증오를 부추겨서 당의 명맥을 이어가려 하지만 얼마가지 못해 흔적조차 사라질 것"이라며 "정책대결로 선의의 경쟁을 벌이면 좋겠지만 부적절한 언사로 신당을 매도하고 대통령에 대한 부당한 공격으로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 하는 것은 낡은정치이자, 구태정치"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전국구 의원으로 통합신당과 정치행보를 함께하고 있는 박양수 의원은 민주당 일각의 책임총리제 주장과 관련, "일치단결해 국정운영에 최선을 다 해야하는데 국정흔들기 의도라는 생각밖에 안든다"며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2중대"라고 직격했다.

***민주, “지지세력을 분열시킨 것이 배신”**

통합신당의 이 같은 반응에 민주당도 “배신당을 배신당이라 하는데 왜 알레르기 반응이냐”며 재차 공박했다.

김성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지세력을 분열시킨 것은 배신이며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은혜를 외면하는 것은 배은망덕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신당은 대통령당’이라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는데도 신당파들이 남북정상회담기념사진을 내걸고 지도부가 ‘햇볕정책을 계승하고 민주당의 정책을 이어받겠다’고 말하는 것은 국민 사기극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배신의 결과는 실패로 나타날 것”이라며 “신당파들이 배신에 대해 변명하고 나선 것은 탈당이 명분없는 행동이었음을 시인하는 것이며, 민주당의 복제 정당임을 자인하는 것으로 정치적인 지적재산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민주-신당, SK 비자금 줄다리기**

SK 비자금 사건을 둘러싼 양당의 신경전도 팽팽하다. 민주당은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도 신당이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하는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장전형 부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정치권 일부에서 이번 SK 수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징후가 발견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며 “SK 비자금 수사와 관련해 신당파 의원들이 미리부터 차단막을 치는 것이라면 대통령이 말한 ‘표적수사 없다’라는 것이 신당파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당파의 이상수 의원은 ‘이번 수사가 더 커져야 한다’고 했고, 김원기 의원은 ‘우리와 상관 없는 일’, 장영달 의원은 ‘민주당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소위 여당 실세임을 자처하는 분들이 검찰 수사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통합신당 정동채 의원은 이날 SK 비자금 사건과 관련 “어떤 비자금도 정치적 고려에 의해 수사가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표적수사 의혹을 일축했다.

같은 당 이해찬 의원은 전날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함승희 의원이 통합신당측을 겨냥, “SK 그룹이 DJ 정부에서 국정원장을 지낸 인사에게 수십억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데 대해 “함승희 의원이 초선인데 길을 잘못 들면 정치를 오래하지 못한다”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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