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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아닌 한 시민으로서 파병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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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아닌 한 시민으로서 파병 반대”

'반전행동의 날' 영화배우 이병헌씨 등 파병반대 호소

‘9.27 국제반전공동행동의 날’이 전국민중연대, 여중생 범대위 등 4백10여개 단체로 구성된 ‘9.27 국제반전공동행동 조직위원회’의 주최로 27일 오후 서울 대학로 마로니체 공원과 종로 탑골 공원 등에서 각계인사 3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9.27 국제반전행동의 날 한국 및 세계 40개국에서 동시에 열려**

이날 반전행동은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 정광훈 민중연대 상임대표 등의 민중사회단체 대표 및 종교계 인사와 영화배우 이병헌씨가 참석해 그 열기를 더했고 전세계적으로 40여개 국가에서 동시에 열렸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한국의 전투병 파병은 이라크 민중에게 총부리를 겨눠 곤경에 빠진 미국의 이라크 점령 통치를 강화해 주는 인류 보편 양심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유엔 승인을 얻는다 해도 전투병 파병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는 “우리의 전쟁반대 행동은 대한민국을 구하고 동시에 국제적으로 대통령의 발언을 높여줄 수 있는 것”이라며 파병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고, 정광훈 민중연대 대표는 “미국은 지구에서 WTO 전쟁과 석유 강도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우리는 그 어떤 전쟁과 파병 및 전쟁연습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영화배우 이병헌씨, “자신의 이익을 위해 무고한 사람 죽이는 것 옳지 않다”**

이날 반전 행동은 특히 젊은층의 참가자들이 대부분을 이뤄, 젊은이들 사이에서 파병 반대 목소리가 높음을 잘 알 수 있었다.

지난 3월 파병반대 동맹휴업을 성사시킨 바 있는 서울대의 박경렬 총학생회장은 “전투병까지 요구하는 이번 파병은 지난번 파병요구보다 더 명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JSA 공동경비구역'에서 분단시대의 아픔을 잘 그려냈던 영화배우 이병헌씨가 참석해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무대에 올라선 이병헌씨는 “영화배우로서가 아니라 전쟁을 원치 않는 평범한 시민의 한사람으로 이날 자리에 참석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5월 이후 전쟁이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이라크인들이 죽어가고 있으며 아이들은 부모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라크 아이들은 자신들이 어른이 될 때까지 살 수 있을 거란 희망을 갖고 있지 않고 있다”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무고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옳지 않으며 우리 젊은이들이 무고한 사람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열린 반전콘서트에는 개그맨 정재환씨가 사회를 맡는 등 지난 3월 파병반대와 마찬가지로 대중문화 연예인들도 자신의 소신을 갖고 대중 앞에 서는 용기있는 모습을 보여 집회 참가자들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한국 전투병 파병하면 이라크인들 한국에 대한 이미지 나빠질 것”**

이날 반전행동에는 ‘STOP THE WAR’ 등의 반전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석한 외국인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그 중 과천한마당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에 온 이라크인 무용수 나신(22)씨는 “태어날 때부터 이라크-이란 전쟁을 겪었고, 걸프전을 겪었고 미국의 경제봉쇄로 소중한 수많은 것들을 잃었다”라며 “주변 아랍인들이 도와주지 않고 있는데 한국이 공병-의료진을 보내 이라크를 도와주고 있는 것이 너무나 고맙고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나신씨는 “이번에 파병을 하면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 것이며 이들을 상대로 한 폭탄테러도 있을 수 있다”라며 “이는 아무도 보장할 수 없고,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며 파병을 하면 테러의 위협에 처할 것임을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민과 부시를 혼동해서는 안된다”**

교환학생 신분으로 한국에 체류중인 미국인 피터(37)씨는 “부시를 미국의 평범한 국민과 혼동하면 안된다”라며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평화를 우하고 있고, 함께 힘을 모아 부시를 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공원에서 행사를 마친 뒤 종로3가 탑골공원까지 거리행진을 벌이며 시민들에게 이라크전 전투병 파병 반대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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