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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중도파, ‘당 잔류’로 급선회

지역구 민심 흉흉하자 입장 바꿔, 신당파 속앓이

민주당의 분당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신당파와 당 사수파의 막판 세규합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30여명에 달하는 중도파 가운데 호남 지역구 중도파의원들이 추석기간중 파악한 흉흉한 민심 때문에 당 잔류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어 신당파를 긴장시키고 있다.

***신당파 잔류파, 막판 세규합 경쟁**

신당창당 주비위원회는 14일 김원기 위원장 주재로 이해찬 이상수 천정배 유재건 이재정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탈당 세규합과 교섭단체 구성, 원내대표 인선 등을 논의했다.

신당파는 오는 18일 전체모임을 통해 교섭단체 대표 인선 등에 대한 내부조율을 마친 뒤 19일 의원총회를 열어 교섭단체의 대표인 원내총무를 정책청문회를 통해 선출하고, 20일 집단탈당과 동시에 교섭단체로 등록한다는 계획이다.

신당파는 정대철 대표도 조만간 사퇴한 뒤 국정감사 직후인 10월 중순께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비호남 관망파 의원 7~8명이 추가로 합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당파는 거취에 고심하고 있는 호남권의 관망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집중 설득을 벌이고 있다.

이에 맞서 추가이탈을 막기 위한 당 사수파의 세규합 경쟁도 치열하다.

잔류 중도파 의원들의 모임인 '통합모임'은 이날 조순형 추미애 한화갑 김영환 심재권 의원 등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임을 갖고 "정당개혁을 위해 탈당한다는 것은 명분이 없다"며 신당파를 압박했다. 이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여당의 분당사태를 수습하는데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구주류측 정통모임은 정대철 대표가 사퇴할 경우 당헌에 따라 박상천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하되,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해 당 개혁과 수습을 위한 사실상의 전권을 행사하도록 연내에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를 교체하는 등 서둘러 체제를 정비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권 중도파, 당 잔류로 급선회**

이런 가운데 그동안 관망파로 분류되던 일부 의원들이 이날 중도파 '통합모임'에 참석하는 등 추석연휴를 거치며 사실상 당 사수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이날 모임에는 김상현 박주선 배기운 의원 등이 참석했고 전갑길 의원이 참여 의사를 위임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후보시절 선대위 재정위원장으로서 50억원의 대선자금을 차입해 친노(親盧) 인사로 분류되던 이정일 의원이 모임에 참석, 눈길을 끌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자시절 대변인을 지내며 신주류 핵심 인사로 꼽히던 이낙연 의원은 "지역구 여론수렴절차가 남아있고 대표도 입장을 말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표비서실장이 말할 수 있겠느냐"며 입장표명을 유보했으나, 당 내에서는 잔류쪽으로 기울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주류에 가깝던 김효석 의원도 "지역민심이 9대 1 정도로 (신당이) 어렵겠다"며 사실상 잔류파 회의인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했다.

특히 김현종 전 민주당 부대변인 등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을 탈당했던 전북지역 정치인 9명은 이날 전주 리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만이 소외계층, 중산층과 서민을 대변할 수 있다"며 복당을 선언했다.

이처럼 추석민심을 살피고 난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던 일부 호남권 중도파 의원들이 추석 연휴 이후 당 잔류 쪽으로 급선회할 조짐을 보여 신당파를 긴장시키고 있다.

현재 전북은 10개 지역구 중 김원기 장영달 정동영 이강래 의원 등 신당파 인사와 신당창당주비위 발족 이후 정세균 강봉균 의원이 가세, 6대 4정도로 신당파가 우세한 형국이다.

그러나 광주전남권에선 분위기가 반전된다. 광주에선 6개 지역구 중 정동채 김태홍 의원만이 신당파에 참여하고 있으며, 전남의 경우는 13개 지역구 중 천용택 의원 1명에 불과하다.

신당파는 금명간 호남의원 가운데 3~4명의 합류를 자신하고 있으나, 당 사수파는 "신당으로 가는 순간 내년 총선은 포기해야 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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