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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파업 16일만에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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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파업 16일만에 종료

화물연대 지도부 '선복귀 후협상' 결정

화물연대의 파업이 16일만에 ‘선복귀 후협상’ 형태로 종결됐다.

***화물연대 파업 16일만에 선복귀 결정으로 종료**

전국운송하역노조 산하 화물연대는 5일 저녁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투쟁을 중단하고 선복귀 후 협상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화물연대 김종인 의장은 “4일과 5일 이틀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조직상태와 물류 붕괴 등 심각한 경제적 여파 등을 고려해 일단 물류 정상화에 힘을 쏟고 정부 및 관련단체, 업체들과의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의장은 이어 “정부당국이 조합원 피해 최소화와 교섭보장, 제도개선 협의 등을 약속함에 따라 복귀를 결정했다”며 ““이후 교섭은 일괄타결 등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실질적인 내용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기자회견

***조합원 피해 고려해 복귀 결정**

화물연대 지도부의 복귀 결정까지는 강경 노선을 주장하는 일부 조합원들의 반발로 박바지 진통을 겪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틀간의 ‘밤샘 마라톤 토론’에서 볼 수 있듯이 초췌한 모습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나타낸 김의장은 “지도부를 믿고 열심히 따라온 조합원들에게 송구스럽다”며 “그러나 현실적 조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고, 물류대란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해야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의장은 “정부와 업계가 교섭에 불성실하게 임해 지난 5.15 합의사항이 준수되지 않고 조합원의 피해가 보장되지 않으면 조합원들을 재결집해 다시 파업을 불사할 것”이라며 파업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다시 파업에 돌입할 수도 있음을 밝혔다.

현재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의장 및 정호희 사무처장 등 지도부는 회의를 거쳐 경찰에 자진출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김의장은 “지도부가 모든 책임을 지기로 했으니 이미 구속됐거나 체포영장이 발부된 조합원들에게는 정부가 피해 최소화를 보장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정부측과 교섭은 별도 교섭단이 맡게 될 것이고 지도부는 대행체제로 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업계 강경자세로 협상 난항 예상**

이렇게 화물연대가 공식적으로 업무복귀를 선언하고, 협상 과정에서도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부문과 컨테이너 부문을 분리해 협상할 것임을 밝혔지만, 정부와 업계와의 협상 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찬 건교부 장관은 “지난 26일 복귀한 화물차주에 대해서만 유류보조금 1백%를 지급하고 나머지는 50%만 지급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여전히 강경한 자세를 고수하고 있고, 운송업체들도 화물연대 소속 차주에 대한 계약해지 및 파업 기간의 운송거부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등 강경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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