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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신보 "이석기 의원 사건은 국정원 날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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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신보 "이석기 의원 사건은 국정원 날조극"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은 별다른 입장 없어

재일본조선인연합회(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와 관련, 국가정보원이 대선 개입 의혹으로 인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벌인 날조극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6일 '33년만에 부활한 내란음모죄'라는 제목의 시론에서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는 "진보세력들에 대한 광풍"이라며 "개원이래 가장 큰 위기에 처한 국정원이 국면 전환을 위해 꾸며낸 것이 이번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신문은 '남조선 당국자들'이 "광란적인 종북 소동"을 벌이며 동족대결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온 겨레가 좋게 발전되기만을 바라는 북남관계를 당리당략에 악용해 찬물을 끼얹으려는 위정자가 누구의 '신뢰'를 얻을 수 있겠는가"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우회적으로 거론했다.

신문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번 사건을 기획했다며 "이번 내란음모 사건도 바로 김기춘의 작품이라는 것이 남조선에서의 통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기춘 실장을 "박정희 시대 유신헌법 제정에 관여한 '극우보수분자'"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유신의 부활과 북남관계 개선은 절대로 양립될 수 없다"면서 "북측이 북남관계 발전을 위해 성의와 노력을 다하는 것은 남조선의 현 집권자가 과거 북측의 최고 영도자를 만나 공동선언 이행에 협력할 것으로 약속했고 이명박 정부의 동족대결과는 다른 대북정책을 취하겠다고 공약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신보>의 이번 시론은 북한의 기간 통신사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 등 북한 주요 매체들이 이번 사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이는 이석기 의원과 관련해 북한이 불편한 심기를 갖고 있지만, 현재 남북관계를 고려해 직접적으로 심기를 드러내기 힘든 상황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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