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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몽헌 의장, 오열속에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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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몽헌 의장, 오열속에 영결식

아산병원 잔디밭서, 각계인사 숙연함속에 고인 기려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영결식이 8일 오전 7시 시작됐다.

<사진1> 영결식 준비

***8일 오전 서울아산병원에서 고 정몽헌 회장 영결식**

8일 오전 7시 영구를 상여로 옮기는 천구의식으로 시작되는 영결식은 발인제에 이어 8시 서울아산병원 영결식장 동관 옆 잔디광장에서 영결식이 열렸다.

이날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의 개식선언 및 묵념과 함께 시작시작되는 영결식은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이 고인의 약력보고를 한 뒤 고인에 대한 영상이 상영되며 손길승 전경련 회장, 박홍 서강대 이사장, 도올 김용옥 선생이 추모사를 낭독햇다.

영결식에 상영될 영상은 고인이 현대전자, 현대상선 등 현대그룹 주요계열사의 경영시절과 선대 정주영 명예회장의 유지를 받아 남북경협사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기까지의 인생역정을 담았다.

이어 토마스 허바드 주한미국대사, 중국 대련 하덕인 시장, 일본 스미토모상사 미야하라 켄지 회장, 북한 조선민족경제협력연합회 금강산국제관광총회사 등이 보내온 조전이 소개되고, 8시35분부터 유가족 및 내빈의 헌화 및 분양을 한 뒤 9시 영결식이 마무리됐다.

이후 9시20분에는 장지인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선영으로 고인의 운구가 이동되며 10시30분부터 장지에서 하관식 및 반혼제가 열리는 것으로 장례식이 마무리된다.

<사진2> 검찰 조문

***검찰, 고 정몽헌 회장 빈소 공식조문**

한편 조문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검찰이 고 정몽헌 회장의 빈소에 7일 김종빈 차장검사와 유성수 감찰부장을 보내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차장은 “국가와 사회를 위해 일하다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빌기 위해 빈소를 찾는 것일 뿐 다른 뜻은 없다”고 조문 의도가 확대해석되는 것을 경계하며 “고인이 유익한 일을 많이 하신 분이고 인간적으로 조문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검찰총장과 회의를 가진 끝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김차장은 또 검찰수사가 정회장에게 심리적 부담이 커서 자살을 선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우리는 수사를 해야 하는 입장이고 법절차에 따라 수사를 했을 뿐”이라며 “정회장을 검찰이 3일 동안 41시간 수사한 상황에서 여러 가지로 검토해 봤는데 지나치거나 가혹한 수사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대검의 공식 조문은 이례적인 일로 검찰은 그동안 공식조문이 적절한지 여부와 조문을 하게 된다면 누구를 보낼 것인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상당한 고민과 논의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송광수 검찰총장이나 수사책임자인 안대회 중수부장이 조문을 할 경우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판단, 김차장검사 일행이 공식 조문에 나서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7일에도 빈소에는 각계인사들의 조문이 계속돼, 나흘동안 빈소를 찾은 조문객숫자는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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