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시티 분양사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2부는 6일 윤창열 대표로부터 3억여원을 수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경찰관 구모경사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 받고 검거에 나서는 동시에 구씨의 계좌를 정밀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구씨가 굿모닝시티로부터 지난해 말 3억원을 받고 윤씨에 대한 검찰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로비스트의 진술을 확보, 5일 구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소재 추적중이다.
구씨는 창원지검에서 수사중인 변호사 수임 법조비리사건에도 변호사에게 사건을 알선해준 혐의를 받고 있는 수배된 인물로 지난달 16일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서자 잠적 지금까지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검찰은 또 지난해 6월 서울경찰청 기동단에 근무했던 김모 경감이 윤씨로부터 수사무마 청탁을 하기 위해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역시 잠적한 김씨의 행방을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대철 민주당 대표의 소환조사 관련, 검찰은 정대표로부터 “윤씨에게 ‘도와달라’며 먼저 정치 자금을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정대표의 사전구속영장에 피의자 신문조서를 첨부토록 했다.
정대표는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를 통해 “대선 당시 아는 기업인이나 개인에게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으며 윤씨도 그중 하나”라며 “그러나 금액을 특정해 요구하지는 않았고 윤씨로부터 어떤 청탁도 받은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윤씨로부터 “정대표가 돈을 요구할 당시 ‘중구청장은 내가 심어놓은 사람이니 인허가를 돕도록 해주겠다’고 말했다”는 진술에 근거, 후원금 4억2천만원의 대가성 여부를 밝히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검찰은 정대표가 윤씨와의 대질신문을 거부한 것이 간접적으로 대가성을 시인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며 정대표의 대질신문 거부가 정대표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있다.
검찰은 이밖에 굿모닝시티가 2001년 12월 H금고로부터 31억원을 대출받도록 알선해주고 윤씨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굿모닝시티 로비스트 김모(47.여)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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