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사망한지 이틀째를 맞는 서울아산병원 빈소에는 오전에도 각계의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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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몽헌 회장 빈소 이틀째, 조문객들 줄 이어**
이날 오전에는 이수성 전 총리, 한명숙 환경부장관, 민주당 김옥두, 김근태, 박상천, 박주선 의원,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 탤런트 최불암, 김민석 전 의원 등이 조문을 마쳤다.
오전 10시30분께 빈소를 찾은 이수성 전 총리와 탤런트 최불암씨는 정몽구 회장과 간단히 면담을 했다. 이 전총리는 “역사의 흐름으로 볼 때 정의상 의식있는 사람은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지금 국론이 분열됐지만 언젠가는 남북이 같이 살아야할 때가 오면 정회장이 ‘물꼬를 텄다’고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탤런트 최불암씨도 정회장에 대해 “머리 좋고 일 열심히 한 그런 분으로 기억한다”며 “특히 선배들 보면 피할 줄 아는 겸허하고 착한 사람이다”라고 회고했다.
***“역사와 민족에 정회장 기억될 것”**
오전 11시께 빈소를 찾은 민주당 김근태 의원은 “역사와 민족에 정회장은 기억될 것이다”라며 “현대아산 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 정착 뜻 이뤄지는데 정회장은 대북사업을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특히 “(정회장의) ‘내 유분을 금강산에 뿌려달라’는 유언이 전국민의 가슴을 흔들었다”라며 “민주당 차원에서 대북사업추진 논의는 아직 없었지만 전 의원이 대북사업추진에 공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상천 의원도 “대북사업에 민주당이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그러나 “현 상황에서 특검 얘기는 안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나라 이성헌 의원, “좋은 취지 남북사업, 김대중 정부가 이용”**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은 “대북 송금 특검을 제안한 사람으로서 착잡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정회장이) 좋은 취지로 남북문제를 위해 노력했으나 김대중 정부가 이를 이용했으며 고인의 뜻에 따라 (대북사업이) 좋은 결실 이뤄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정관계 인사들 외에도 강창오 사장 등이 조문을 했고, 오후 2시에는 삼성전자 윤종영 부회장,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이수길 삼성생명 회장 등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들이 조문을 마쳤다.
이밖에 에콰도르, 파라과이, 온두라스 대사 등의 외교사절단이 조문을 마쳤고, 리언 라포트 주한미군 사령관도 정몽준 의원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조의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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