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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렬, "여기서 정치얘기하는 건 고인에 대한 결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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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렬, "여기서 정치얘기하는 건 고인에 대한 결례"

<빈소 표정> 고 정몽헌 의장 조문행렬 이어져, 정치인도 다수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의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에는 4일 저녁에도 정-관계, 재계를 비롯한 현대 임직원들의 조문 행렬이 계속 이어졌다.

***노대통령 조의금 전달, 고건 총리 등 조문**

오후 6시30분경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문희상 비서실장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의금을 전했고, 고건 총리는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한 뒤 기자들에게 "고인이 추진해온 대북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통일부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손학규 경기도지사도 오후 6시경 빈소를 방문해 "고인의 죽음은 한국 현대사의 비극이며 남북경협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1>

***민주당 의원 대거 조문, "대북사업 차질 없도록 적극 지원할 것"**

이날 민주당은 정대철 대표를 비롯해 한화갑, 김원기, 천용택, 이해찬, 김한길 의원 등 대거 빈소를 방문해 '남북경협' 등의 현대아산이 주도한 남북교류를 적극 지원해 계속 이어 나갈 것임을 밝혔다.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이낙연 의원과 함께 오후 7시경 빈소를 찾아 "안타깝고 비통하다"면서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 정몽준 의원 등 유족들을 위로했다. 정대표는 이어 정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고인이 검찰조사를 받고서 신경이 극도로 쇠약해진 것 같다"는 말을 전해듣고 아무 말없이 고개만 끄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갑 전 대표도 오후 6시경 빈소를 찾아 "남북경협은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핵문제 등의 남북 교착상태를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서 화해와 협력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후 9시25분경 천용택, 임채정 의원 등과 함께 빈소를 방문한 김원기 의원은 "고인은 가셨지만 역경 속에 집념 갖고 추진했던 개성공단 등 현대아산의 사업이 차질이 없도록 정부와 정치권이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의원은 "개인적으로 잘 알지는 못했지만 그간 어려움 속에서도 선친의 의지를 받아들여 남북교류 업적을 세운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이해찬 의원은 "2000년 6월 정상회담 당시 특별 수행원으로 갔는데 그 기억이 엊그제 같다"라며 "고인의 뜻에 따라 대북사업 뒷받침 해주겠다"라고 말했고, 박병석 의원은 "이번 죽음이 경제계나 남북 관계에 파장없이 잘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2>

***최병렬 대표, "정치적 언급 고인에 대한 예의 아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에 비해 다소 늦게 빈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오후 9시30분께 박주천 사무총장과 임태희 비서실장과 함께 빈소를 방문해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을 위로하는 것 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최대표는 또 '특검의 대북송금사건 수사가 지나친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여기서 정치에 대해 말하는 것은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언급을 회피했다.

한나라당은 최대표 외에도 이강두 정책위 의장과 홍사덕 원내총무, 박진, 김영선 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들이 빈소에 찾아 고인의 넋을 위로했으나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부영, 이우재, 김부겸 의원 등에 이어 손학규 경기도지사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이부영 의원은 "뭐라고 애도의 뜻을 밝혀야할지 모르겠다"라며 "고인의 유서를 받들어 남북협력사업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태우정부 시절 대북밀사로 활약했던 박철언 전 체육청소년부 장관도 빈소를 찾아 "민족사업 위해 못다한 일 많은데 (정의장이) 고인이 돼 아쉽다"고 말했다.

<사진3>

***제프리 존스 암참 명예회장, "대북사업 성공하도록 노력할 것"**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명예회장도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고 기자들에게 "정회장이 마음이 좋으신 분인데 돌아가신 것 안타까워 뭐라고 표현할 수 없다"라고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지금까지는 대북 사업에 관심이 없었는데 앞으로 성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정회장이 몸바쳐 희생한 것 잊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스 회장은 정의장을 최근 만난 것이 언제냐는 질문에 "특검 시작 전인지 후인지 잘 모르겠지만 주로 대북사업 얘기를 했다"라며 "금강산 사업을 어떻게 해나가야 잘 해내 확대개선하고 미국 투자는 어떻게 유치할 수 있는지 등이었다"라고 말했다.

존스 회장은 이어 "저 같은 사람도 (대북사업을 잘 해야겠다라는) 마음이 드니까 잘 해나갈 것 같다"며 "관광공사 사외이사로서 (금강산 사업) 수익성을 높이고 많은 사람들 갈 수 있게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라고 덧붙였다.

오후 10시45분경에는 그동안 공개석상에 거의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던 삼성그룹의 후계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가 이건희 삼성회장을 대신해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상무는 1시간이 넘게 유족 및 조문객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눈 뒤 빈소를 나섰다.

<사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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