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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홈경기를 두 도시에서 치를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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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홈경기를 두 도시에서 치를 순 없다”

[프레시안 스포츠] 선수노조 MLB측 경기일정에 반발

홈팬들의 외면에 따른 경영악화로 MLB측의 지원을 받고 있는 몬트리얼 엑스포스의 경기일정에 대해 MLB선수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오는 15일(현지시간) 2004년 메이저리그 경기일정 기초심의 마감시한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몬트리얼 올림픽 스타디움과 푸에르토리코로 나뉘어 홈경기를 치루고자 하는 MLB의 의견은 무리라는 반발이다.

*** "우리는 홈경기를 한 도시에서만 하고 싶다"**

MLB 선수노조의 2인자인 진 오자는 31일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어떤 상황에서건 또다시 체력소모가 많아 홈경기를 두 도시에서 치루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MLB측에 선수들의 반응을 전해겠다"고 밝혔다.

또한 몬트리얼의 포수이자 노조대표인 브라이언 슈나이더는 "우리는 81게임의 홈경기를 한 도시에서만 하기를 원한다. 나는 선수들이 홈경기를 나눠서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2003년 몬트리얼 구장의 입장객은 메이저리그 평균에 절반에도 못미쳐 MLB측은 몬트리얼 홈경기 81게임 가운데 22게임을 야구열기가 높은 푸에르토리코의 산후안에 위치한 이람비손 경기장에서 치르도록 한 바 있다. 하지만 이람비손 경기장은 메이저리그급에 못미치는 규모와 시설을 갖추고 있고 몬트리얼은 홈경기를 푸에르토리코에서 하는 바람에 성적이 급락해 문제점을 야기시켰다.

반면 MLB의 사장 밥 두푸이 이미 지난 주에 선수노조와 선수들이 2004년 몬트리얼 경기에 반대하는 주장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내며, "나는 솔직히 두 도시에서 몬트리얼의 홈 경기를 치루는 게 경제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몬트리얼 연고지이전은 가속화될 듯**

몬트리얼의 경기일정을 놓고 선수노조와 MLB가 이견을 보이면서 미국야구계에서는 몬트리얼의 연고지 이전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난무하고 있다.

지금까지 몬트리얼의 새로운 연고지 후보로는 노던 버지니아, 포틀랜드, 워싱턴 DC가 경합을 하고 있지만 MLB는 이들 후보들이 연고지를 이전하려면 새로운 경기장 건설 재정계획부터 내놓아야 한다는 선결과제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세 후보지들은 리먼 브러더스나 골드만삭스와 같은 투자회사들과 연계해 경기장건설 재정계획(Project Financing)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야구팬들은 이람비손 경기장을 몬트리얼의 홈구장으로 쓰겠다는 것은 MLB의 궁여지책일 뿐 하루 빨리 '아이스하키 천국'인 몬트리얼에서 팀이 떠나 '새 보금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미국프로야구는 전국방송과 지역방송으로 나뉘어져 있는 막대한 TV중계권료를 의식해 방송시간과 경기일정에 자주 '메스'를 가해왔지만 선수노조측의 주장으로 경기일정이 바뀐 적은 파업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

이번 몬트리얼 구단의 경기일정과 관련한 선수노조측의 반발에 대한 근본적은 해결을 위해서는 MLB가 몬트리얼의 연고지 이전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공교롭게도 메이저리그 파업이 있던 1981년과 1994년에 좋은 성적을 냈으나 크게 빛을 보지 못했으며 원래 몬트리얼 소속이던 랜디 존슨, 래리 워커, 모이제스 알루 등이 다른 팀으로 이적 후 스타급 선수로 성장해 '비운의 야구팀'이란 말을 듣고 있는 몬트리얼 엑스포스의 향배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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