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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서울시 비리 연루 수사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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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서울시 비리 연루 수사착수

지난해 6월 '시장 교체기'에 건축심의 통과경위 집중수사

굿모닝시티 분양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가 29일부터 굿모닝시티 서울시. 구청 관계자와 검-경찰공무원, 금융기관 간부 등을 본격 소환, 비정치권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검찰, 29일부터 서울시 공무원 소환**

검찰은 28일 “지난 일주일 동안 관련자 진술과 자금추적 등을 통해 대출로비나 인허가 로비등에 사용된 돈의 최종 사용처를 대부분 파악했다”며 “29일부터 관련자 소환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29일 서울시 고위간부를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주 서울시 주택국에 근무했던 박모과장 등 직원 4~5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기초 정황을 조사를 통해, 지난해 대다수의 심의위원들이 반대하던 굿모닝시티 건축심의가 통과된 과정을 집중추궁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고위직 공무원들이 로비를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심의위원들은 굿모닝시티 사업부지 내에 지은 지 7년밖에 안된 계림빌딩을 철거하는 건축계획에 반대했으며, 이에 따라 4차례나 심의가 반려된 끝에야 지난 6월 통과됐다. 또한 당시 심의과정의 회의록도 남겨져 있지 않아 특혜성 인허가 과정에 대한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었다.

검찰은 진통끝에 건축심의가 통과된 시점이 지난해 6월인 대목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가 고건 시장 체제에서 이명박 시장 체제로 넘어가는 과도기였기 때문이다. 6월13일 광역자치단체장선거에서 이긴 이명박시장은 6월16일 인수위를 꾸린 뒤 7월1일 취임했다. 검찰은 객관적으로 통과가 불가능한 건축심의가 통과될 수 있었던 것은 이같은 시장 교체기라는 혼란 때문에 가능했던 게 아니냐는 추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시는 검찰수사 결과 비리 사실이 드러날 경우 고건시장 시절 어렵게 구축했던 '클린 시티' 이미지가 훼손되며 다시 '복마전'으로 불리지 않을까 우려하며, 긴장감 속에 검찰 수사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검-경, 금융권도 소환조사**

이와 함께 검찰은 중구청에 대해서도 수사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이미 윤창렬 굿모닝시티대표로부터 정대철 민주당대표가 평소 중구청장과의 친분관계를 앞세웠다는 진술을 얻어낸만큼 중구청장에 대한 집중적 수사를 통해 정대표의 '대가성'을 입증한다는 방침이어서 수사결과가 주목된다.

검찰은 동시에 굿모닝시티측과 유착의혹을 받고 있는 검찰 직원들에 대해서 자체 조사를 벌이는 데 이어, 억대의 금품수수 의혹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경찰 및 로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경찰 고위간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이밖에 윤석헌 전 공동대표로부터 제2금융권으로부터의 대출과정에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굿모닝시티에 4백50억원을 대출해준 동양그룹 산하 동양종금, 동양생명 등 간부 1~2명을 이번주중 소환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윤석헌씨가 동양그룹 고위임원을 소개받아 접촉했다는 진술을 확보, 해당 임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이처럼 비정치권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는 동시에, 정대철 민주당대표가 내달 1,2일 사이에 출두할 의사를 내비침에 따라 정대표 소환에 따른 수사대책을 최종점검하고 있다. 검찰은 모정치인이 윤창렬대표와 정대철대표를 소개시켜줬다는 진술을 확보, 모정치인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계약자협의회, ‘재산권수호단’ 결성**

한편 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는 분양계약 피해자 30여명으로 구성된 ‘재산권수호단’을 구성, 잃어버린 분양금을 회수하기 위해 본격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계약자협의회 조양상 회장은 “윤대표가 정관계에 사용한 돈은 계약자들의 분양대금으로 윤대표가 부정하게 사용한 돈이기 때문에 계약자들이 환수할 권리가 있다”라며 “윤씨의 로비자금을 회수해 상가건립에 보탤 계획”이라고 말했다.

계약자협의회에는 지금까지 정대철 민주당 대표에게 전해진 것으로 밝혀진 2억2천만원의 후원금과 연세대에 기부한 7억원의 후원금에 대해 반환 요구를 하고 있으며, 26일에는 윤대표의 자택을 점거하고 윤대표의 개인 재산을 가압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지금까지 계약자협의회는 김한길, 허운나 의원으로부터 각각 후원금 5백만원, 1천만원과, 연예인 이상용씨으로부터 굿모닝시티 행사 출연료로 받은 2백만원을 돌려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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