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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돈 등쳐 세운 '윤창렬 아방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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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돈 등쳐 세운 '윤창렬 아방궁'

초호화판 외제 명품 넘쳐나, '제2의 차지혁' 꿈꿔

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가 구속된 윤창열 대표의 자택을 점거해 윤씨의 개인재산을 처분해 굿모닝시티 건립에 사용할 것임을 밝힌 가운데 윤씨의 '아방궁'을 방불케 하는 초호화판 개인 생활이 공개돼 쇼크를 던지고 있다.

***매달 보험료만 4천7백만원 내**

<사진> 윤창열 집

계약자협의회는 2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씨의 자택을 찾아가 점거하며 이 집에서 거주하고 있던 윤씨의 누나와 매형에게 “이 집은 결국 계약자들의 분양금으로 산 것이니 다른 거처를 찾아보라”고 통고했다.

계약자협의회측은 “윤씨 집과 에쿠스 승용차를 포함해 각종 가구와 집기, 양주까지 협의회에 넘기기로 윤씨 누나가 협의회 임원들과 구도로 약속했다”라며 “이를 처분해 상가 건립비에 보탤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윤씨 누나측은 이를 부인했다.

이와 관련 계약자협의회 조양상 회장은 27일 “우리는 정당한 권리를 행사했을 뿐”이라며 “윤씨의 집과 승용차 등 개인재산을 빨리 처분해 상가 건립비에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측이 윤씨의 집에서 입수한 부동산매매계약서에 따르면, 윤씨의 집은 74평 면적의 빌라로, 지난해 3월 5억4천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돼 있으나 현재 시가 1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윤씨가 노후를 대비해 가입한 개인연금보험 등 개인보험서류만도 47개에 이르고, 매달 나가는 보험료만 대략 4천7백만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제명품 중독환자' 윤창렬**

이날 윤씨의 자택점거를 통해 드러난 윤씨의 개인 생활은 호화판 그 자체였다.

윤씨의 집 거실과 침실에는 각각 1천5백만원대의 60인치 벽걸이형 TV가 걸려 있었다.

진열장에는 발렌타인 30년산 등 고급위스키와 꼬냑, 보드카 등 고급 양주 70여병과 와인 30여병, 중국한 죽순주, 평양소주 등 2백30여병의 술이 가득했다. 이 중에는 같은 종류의 술을 거의 찾아볼 수 없어 윤씨가 양주 수집을 취미로 삼았음을 알 수 있었다.

옷장에는 영국, 이탈리아 등의 수제양복 30여벌을 비롯한 와이셔츠 등 고급 양복 1백50여벌과 이탈리아산 구찌 등 고급 와이셔츠 1백여벌. 고급 지갑, 벨트 수십개가 있었고, 포장이 뜯겨지지 않은 고급외제 선글라스 20여개가 박스째 발견되기도 했다. 또 거실 한 구석에는 선물용으로 보이는 한국화 액자 10여개가 포장된 채로 보관돼 있기도 했다.

***'제2의 차지혁' 꿈꿔**

윤씨의 서재에는 지난 90년 단돈 2만3천원의 자본금으로 자동차관리 서비스 대행업체인 ‘트리피아’를 창업해 그해 1천5백억원의 폭발적 매출을 올려 ‘벼락부자’가 됐다가 그 직후 사기 등 혐의로 구속돼 6년3개월간 수감생활을 했었던 차지혁씨의 자서전 <청년 차지혁, 그 꿈과 야망은 녹슬지 않는다>가 꽂혀 있어 윤씨가 '제2의 차지혁'을 꿈꿨음을 알 수 있었다.

차씨가 지난해 10월 직접 윤씨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진 자서전 안쪽 표지에는 “천하제일 화공(花工)도 만화(萬花)의 씨앗을 갖지 못하면 천리마의 야생기질을 화폭에 담지 못한다”며 “시대의 부름을 받은 장수여, 불사춘의 창조적 행보로 전인미답 비즈니스 신지도에 화룡점정 행적을 찍을 수 있는 화공이 되어주소서”라는 차씨 글이 적혀 있었다.

한마디로 말해, 윤창렬은 권력을 등에 엎고 일환천금을 꿈꿨던 사기꾼의 전형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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