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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부안군수에 격려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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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부안군수에 격려 전화

산자부 24일 아침 부안 위도 확정, 현지반발 거세

노무현 대통령이 23일 원전수거물 관리 센터 유치를 신청한 김종규 전북 부안군수에게 전화를 걸어 격려했다.

산업자원부도 이에 따라 23일 확정하려다가 보류한 원전수거물 관리센터 확정을 24일 아침 강행했다.

노 대통령은 23일 오후 4시55분께 김 군수에게 전화를 걸어 "유치 신청에 반발한 군민들의 시위가 계속되는 등 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이를 극복해 잘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청와대 대변인실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용기를 잃지 말고 국책 사업에 최선을 다해달라"면서 "행정과 치안 등을 정부 차원에서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이에 대해 "직접 격려해 주셔서 고맙다"고 답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22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부안 군민들의 반대 시위에 대해 "자유의사 표시를 방해하는 불법폭력이 있다면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면서 "은밀하게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사전 차단하고 철저히 수사하는 등 엄정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17년간을 끌어온 사업인만큼 산자부뿐만 아니라 전 부처가 나서 적극 설득하면서 지원사업들을 신속히 검토, 확정해야 할 것"이라면서 "다만 지역 경찰만으로는 단호한 대응이 힘들 수 있는 만큼 전북과 중앙의 경찰 차원에서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부안군민에 대해 "안전에 우려가 없도록 신뢰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를 취할 것이며 그에 상응한 지원을 중앙정부가 하겠다"면서 "국가적 사업에 협력, 더불어 사는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산자부는 이같은 대통령의 확고한 의중에 따라 23일 확정하려다 보류한 원전수거물 관리센터 지정을 24일 아침 8시30분에 열린 부지선정위원회 최종회의 결과 "위도를 부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해, 부안군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22일에 이어 23일에도 반대집회를 가졌던 부안군민들은 24일 오후 문화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나, 아침 산자부의 확정 발표가 있음에 따라 격렬한 집회가 있을 것으로 현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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