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日야구 한신구단 특수는 오래 못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日야구 한신구단 특수는 오래 못가"

[프레시안 스포츠] 월스트리트저널, 투자자들에게 조언

13일(현지시간)경기에서 라이벌 요미우리를 물리쳐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우승을 향해 쾌속행진을 하고 있는 한신 타이거스에게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 특히 오사카지역 열성야구팬들의 한신관련 제품구매가 일본경제회생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관측 때문에 한신 타이거스 열풍은 일본증시의 핫 뉴스로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11일 "한신타이거스 열풍은 일순간 소비심리를 부추기는 효과이며 한신구단관련 상장사의 주식상승은 다소 과장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경제재정상 타케나카의 한신 타이거스의 효과**

1985년 우승이후 줄곧 저조한 성적을 내던 한신 타이거스가 센트럴리그 선두로 나서자 관련기업인 한신백화점의 주가는 연초대비 50%상승했고 한신전철은 15% 올랐으며 한신 타이거스 선수들 헬멧에 광고를 하는 스폰서 죠신 전기의 주식도 덩달아 상승했다.

상황이 이쯤되자 한때 금융개혁실패로 사임설이 나돌았던 일본 경제재정상 겸 금융상 타케나카 헤이조는 최근 한 연설회에서 "한신 타이거스의 우승은 일본의 경제지도를 바꿀 것이다. 타이거스가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할 때인 1985년은 일본경제의 전환점이 된 해다. 당시 플라자협정으로 달러가 약화되고 엔화강세가 찾아와 일본경제가 호황기를 누릴 수 있게 됐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오사카 남부 와카야마현 출신으로 한신 타이거스의 골수팬인 타케나카 경제재정상은 한신 타이거스의 우승과 관련한 경제파급효과에 대해서는 정확한 계측이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오사카 경제연구소의 오자와 야수히데는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일본의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한신 타이거스의 호성적은 좋은 소식이다. 한신효과는 오사카 주변 간사이지방의 경제에 9억5천7백만달러 가량의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한신 우승의 효과는 자주 우승을 차지했던 요미우리 팀보다 훨씬 클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 "한신특수는 오래가지 않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다이와(大和)증권의 애널리스트 타쿠야 타카하시의 말을 인용하며 "한신백화점에서는 우승기념판매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하지만 우승기념판매전략에는 예년보다 많은 프로모션비용과 가격인하가 뒤따르기 때문에 실질적인 한신백화점의 수익은 미미할 것이다"라며 "한신백화점이 일본내에서 마이너이고 성장에 대한 청사진이 없는 점을 고려할 때 한신백화점 주가의 급상승은 너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본에서 스포츠팀의 우승가능성이 가시화되면 모기업 주식이 종종 오른다. 개인투자자나 관망자들도 우승가능성이 있는 스포츠팀의 모기업 주식을 타겟으로 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우승가능성에 따른 모기업 주식의 상승세는 매우 짧고 시즌이 끝나면 원래 주가로 되돌아 가는 게 일반적이다"라고 언급했다.

현재 한신 타이거스는 센트럴리그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에 무려 9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야구전문가들은 한신 타이거스가 연례행사인 8월 '죽음의 원정경기'를 어떻게 치르느냐가 센트럴리그 우승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신 타이거스의 홈구장인 고시엔 구장은 매년 8월 전국고교야구대회인 고시엔대회기간에는 사용할 수 없어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은 원정경기를 해야만 한다. 2003년에 고시엔고교야구대회는 8월 4일~25일까지 열릴 예정이며 한신 타이거스는 주니치와의 오사카돔 경기를 제외하곤 모두 원정길에 올라야 한다.

야구팬들만 아니라 주식투자자들도 관심이 많은 한신 타이거스의 향후 성적이 장기침체를 맞고 있는 일본경제에 얼마나 긍정적으로 작용할 지 예의주시 할 부분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