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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 세계환경단체 항의 이메일 쇄도

노대통령, 환경의 날에 "새만금 사업 계속" 재천명

성직자 4명이 65일동안 실시한 '새만금 갯벌 살리기 삼보일배'가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확산되고 있다. 세계 환경단체들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새만금 갯벌을 살려줄 것"을 호소하는 이메일 1천5백여통이 청와대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환경단체, "help save Saemangeum"**

5일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새만금 갯벌을 살리기 위한 삼보일배가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전해지자 시에라클럽, 일본 습지보전네트워크, 제3세계 네트워크, 글로벌 레스폰스, 지구의 벗 국제본부, 아시아-호주 섭금류 학회 등의 단체들이 청와대에 이메일을 보냈으며, 현재도 이메일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전세계 70개국에 회원을 둔 세계3대 환경단체 중의 하나인 지구의 벗 홈페이지 첫화면에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이버 항의문이 전달되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회원들을 독려하고 있고, 92개국에 회원을 두고 있는 글로벌 레스폰스 역시 이메일 사이버 행동을 조직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레스폰스의 폴라 팔머 프로그램 국장은 "만약 환경의 날에 노무현 대통령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전 세계가 나서서 대대적인 행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에라 클럽, "노대통령과 한국정부 진보적 이미지 손상 갈 것"**

미국의 그랜드캐년 보호활동으로 유명한 세계의 대표적 환경단체인 시에라 클럽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새만금 간척사업 중단을 요청하는 이메일에서 "새만금문제가 단지 한국의 문제가 아니고 지역 및 전 세계적 문제"라며 "새만금 간척사업이 계속된다면 노대통령이나 대한민국 정부가 국제적으로 누려온 진보 이미지에 손상이 갈 것"이라는 우려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일본 습지보전네트워크는 이미 수차례에 걸쳐 한국이 일본이 간척사업으로 겪어온 환경파괴의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오기도 했으며, 지난달 30일과 31일 한국에서 직접 삼보일배에 참여한 제3세계 네트워크의 치욕링 변호사는 자국으로 돌아가 새만금 살리기 운동을 국제적으로 조직하기 위해 노력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 "지금 큰 쟁점은 간척지를 무엇으로 쓸 것이냐"**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5일 기초단체장 초청특강과 오찬간담회에서 새만금 사업의 계속 시행 방침을 재확인하고 간척지에 대한 토지이용계획에 대해서 재검토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노대통령은 "전임 정부에서 2년간 토론을 거쳐 결정한 것을 다음 정부에서 뒤집는 것은 어려워 전주에 가서 새만금사업을 중단하거나 취소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지금 큰 쟁점은 사업은 하는데 농지냐, 관광지냐, 산업단지냐, 아니면 전북도민이 더 좋아할 또 다른 용도로 쓰게 되느냐이다"라고 말했다.

***전북-"대환영", 환경단체-"하필 환경의 날에"**

이에 전라북도는 "2백만 도민의 염원인 새만금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것은 당연하며 환경한다"고 밝혔으나, 환경단체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환경의 날에 굳이 그런 발언을 해야 했느냐"며 "갯벌도 살리고 전북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많은 일이 있을텐데도 이에 대해서는 전혀 검토조차 하지 않는 것 같아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환경단체는 즉각적인 성명을 피했지만, 환경단체의 한 관계자는 "당정간담회의 새만금 내부토지 용도변경 논의가 사실인 것으로 확딘 됐다"며 "당시 민주당이 해명한 수석전문위원의 '사견'이 대통령의 '의견'임이 드러난 것으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침통해 했다.

지난달 27일, 민주당과 정부의 당정 간담회에서 새만금사업 관련 '신구상 기획단은 내부 토지 이용 방안 연구가 목적'이라는 내용의 보도가 나가 환경단체가 이에 강력하게 반발하자, 민주당은 직접 해명자료를 내고 "당정협의회에서 논의된 사항이 아니며 회의에 배석했던 수석전문위원의 '사견'이었음"을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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