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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간담회에서 '신구상 기획단' 음모 드러나"

<3보1배 속보> 환경단체, 민주당ㆍ정부 규탄 성명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새만금 간척사업과 관련, 민주당과 정부부처가 당정 간담회를 갖고 새만금 간척사업을 중단하지 않을 뜻을 밝힌 데 대해, 환경단체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당정 간담회 "신구상 기획단은 간척지 토지이용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것"**

지난 27일 민주당 정세균 정책위의장, 김정호 농림부 차관, 한명숙 환경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 간담회를 열어 "새만금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며, 민주당이 개발과 생태보전전문가를 중심으로 신구상기획단의 구성원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며 "신구상 기획단에서는 내부 간척지 이용방안에 대한 대책만을 논의할 것"이라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등의 환경단체 및 종교단체들로 구성된 '새만금갯벌생명평화연대'는 28일 규탄 성명을 내고, "현재 민주당이 개혁신당 논의를 하면서 정당 자체가 사분 오열된 상황에서 전체 당론이 아닌 전북지역 의원들만의 의견을 반영해 새만금 문제를 결정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라고 반문하며 "민주당은 지역주의를 선택할 것인지 국민과 함께 할 것인지 분명히 결정하라"라고 촉구했다.

또한 노무현 정부에 대해서도 "목숨을 건 삼보일배를 진행하는 성직자와 참가자를 이익집단으로 취급하더니 이제는 완전히 대화를 거부하고 지역주의와 관료주의에 부합할 것인가?"라고 물으며 "노무현 대통령은 새만금 문제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밝혀야 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신구상 기획단'에서 드러난 정부의 음모**

특히, 환경단체들은 지난 27일 당정간담회에서 정부의 속셈이 드러난 것 아니냐며 분노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60일이 넘게 진행된 새만금 갯벌 살리기 삼보일배로 새만금 사업을 중단하자는 여론이 강해지자, 일단 '신구상 기획단' 구성을 발표해 악화된 여론을 무마시키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이번 신구상 기획단을 통해 전라북도가 새만금 간척지 용도 변경의 기회로 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당정간담회에서는 '신구상 기획단'에 "환경단체들이 많이 포함되면 논의 자체가 안된다"며 기획단에 민간환경단체를 배제하는 골격에 합의해 2001년 새만금 사업 재검토를 위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할 때처럼 기획단 위원을 정부의 입맛에 맞는 위원으로 채우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최근 강현욱 전라북도 지사가 지난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신구상 기획단을 통해 최적토지이용에 대해 검토하겠다"라고 밝혔고, 27일 당정협의회에서도 손정수 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이 "기획단이 할 일은 내부 토지를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에 대한 대책을 내놓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같은 상활을 종합해 볼 때, 결국 '신구상 기획단'은 환경단체가 주장하는 방조제 건설 중단과 갯벌 보존과는 달리, 사업 강행을 위한 명분 쌓기와 간척토지의 용도변경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전북지역 새만금 문제 여론 분열**

한편, 전북지역도 새만금 사업에 대한 찬반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전북도청은 전북도 공무원을 대상으로 새만금 간척 공사를 계혹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교육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고, 매일 같이 관주도의 새만금 사업 추진 궐기대회가 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에 맞서 전북지역 시민단체, 종교계, 학계, 농어민 1천여명이 29일 전북 도청 앞에서 '새만금 사업에 반대하는 전북도민 1천인 선언'을 하는 등 전북 지역에서의 새만금 사업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보일배, 62일째 맞아 한강 이북 진입**

새만금 갯벌 살리기 삼보일배가 62일째를 맞아 한강을 건너 강북에 진입했다. 이날 섭씨 30도에 가까운 무더위 속에 진행된 삼보일배에는 탈진증세로 쓰러졌던 수경스님이 끝까지 삼보일배를 수행 했으며,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가 참석하기도 했다. 삼보일배는 29일 서울역 앞을 지나고, 31에는 대규모 평화대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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