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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여건 조성되면 북한 방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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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여건 조성되면 북한 방문할 것"

DMZ 평화공원 구상에 "적극 도울 것"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여건이 조성되면 북한을 방문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으며 적절한 기회에 자신의 방북 문제를 남북 당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우선 관계 당사자들끼리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의 역할은 "측면에서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26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 별관에서 내·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통해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조성함으로써 남북관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6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 별관에서 내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브리핑을 가졌다. ⓒ연합뉴스

그는 최근 남북이 개성공단 정상화와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남북 양측이 최근의 모멘텀을 살려 북핵 문제를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도 건설적인 진전을 이뤄 나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이 구상을 밝힌 DMZ 평화공원 조성과 관련해 반 총장은 유엔 내부에서도 내부적 검토에 착수하고 있다면서 "남북이 이에 대해 공감대를 이루는 경우 (평화 공원 조성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필요한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을 만났을 때 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었으며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의 별도 브리핑을 받기도 했다.

반 총장은 DMZ 평화공원과 관련 "법적인 면, 정치적인 면, 제도적인 면에 있어서 유엔 내부협의 중"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남북한이 우선 좋은 협의를 이루어내서 진전이 있을 때, 유엔이 적극적으로 도와드리겠다는 입장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 총장은 북한의 영유아 실태 등 현재 북한 내부의 인도적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박 대통령에게 남북관계 진전과 상관없이 지원을 요청드린 바 있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정부가 정치적 변수에 영향을 받지 않고 대북 인도적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입장 또한 높이 평가한다"면서 정부가 시행한 유니세프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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