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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가 삭발ㆍ단식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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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가 삭발ㆍ단식농성 돌입

<3보1배 속보> 전북도지사는 '새만금 추진' 선언

새만금 갯벌 살리기 삼보일배가 60일째를 맞아 국회 주변을 돌며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서주원 환경 운동가 31명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새만금 방조제 공사의 즉각적 중단"을 촉구하며 삭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사진1>삭발

***환경운동연합 활동가 31명 삭발, 단식 농성 돌입**

서주원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모인 환경연합 활동가 31명은 26일 청와대 앞에서 "성직자들이 목숨을 건 생명 평화의 노력과 국민들의 감동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정부와 정치권은 아무런 응답이 없다"라며 "노무현 정부의 새만금에 대한 결단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반 환경의 표상이 돼 있는 새만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다른 어떤 환경보전운동도 가치가 퇴색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며 "삼보일배의 살신성인의 정신을 기억하며 전국의 모든 환경운동 역량을 청와대 앞으로 직결시켜 반드시 새만금 간척 사업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진2>국회 앞 삼보일배

***삼보일배 60일째, 이부영의원 "31일까지 새만금 중단서명의원 과반수 확보하겠다"**

국회 앞에서는 삼보일배가 60일째 진행됐다. 이날 삼보일배는 국회가 새만금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하는 의미에서 국회 주변을 도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 섭씨 25도의 고온과 강한 햇빛으로 인해 전날까지 휠체어를 버리고 다시 삼보일배를 하던 수경스님이 다시 건강이 악화돼 순례단을 따르던 구급차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날 삼보일배에는 전날에 이어 한나라당 이부영 의원이 직접 참여해 삼보일배 수행을 하기도 했다. 오전 삼보일배 수행을 마친 이의원은 동료의원들에게 긴급 발의해 '새만금 갯벌의 생명과 평화를 염원하는 국회의원' 일동 명의로 이날 국회의사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새만금 사업의 즉각적인 잠정 중단과 신구상기획단 구성을 통한 합리적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의원은 "삼보일배단이 서울 시청 앞에 도착하는 31일까지 과방수 이상의 의원 서명을 받아 국회가 새만금 사업의 잠정 중단과 합리적 대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반드시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강현욱 전북도지사, "새만금 계속 추진하겠다"**

이같은 움직임에 반발해 강현욱 전라북도 지사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부토지의 이용을 논의할 신구상 기획단 구성과 관련해 공사의 중단을 요구하는 일부의 주장이 제기되면서 국책사업이 흔들리고 있다"며 "새만금 사업을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지사는 "새만금 사업이 2년 전 국민적 논의와 합의과정을 거쳐 친환경적 순차개발로 결론이 난 만큼 방조제를 예정대로 완공하고 신구상 기획단을 통해 최적의 토지이용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밝혀, 신구상 기획단의 출범을 앞두고, 공사 추진 약속과 함께 현재 농림부 주관의 간척사업에 전북의 개발 계획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풀이를 낳고 있다.

'새만금 사업 추진 군산시민' 등전북 일부 지역단체들도 새만금 사업 계속 추진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여는 등 새만금 사업 추진을 위해 적극행동에 나섰다. 이에 앞서 전북 도의회 의원들도 지난주 삭발식을 갖고 사업 계속추진을 주장했었다.

전북 지역에서 이런 직접 행동에 나선 것은 최근 성직자들의 삼보일배로 인해 새정부 들어 새만금 문제가 다시 이슈화되고 1백명이 넘는 국회의원들이 '새만금 중단' 서명에 동참하는 등, 위기의식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북지역 개발추진 민간가회단체 총연합회는 결의대회를 통해 "새만금 사업의 중단에 동조하는 문화부, 해수부, 환경부 장관은 자진사퇴하고 사업을 저해하는 정치인 등을 단호히 응징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전북도의회가 관련부처를 항의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다수 전북지역 언론들도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연일 새만금 사업 중단의 부당성을 알리는 보도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에서는 "강지사가 여전히 지역 주민들에게 복합 산업단지의 환상을 심어주고 있다"고 비판해 향후 노대통령의 결단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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