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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97명, 새만금 공사중단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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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97명, 새만금 공사중단 서명"

<3보1배 속보> "민주당 호남의원들 서명에 소극적"

새만금 간척사업 중단을 촉구하며 시작한 '새만금 갯벌살리기 삼보일배'가 57일째를 맞아 서울에 입성한 가운데, 김원웅 의원을 중심으로 한 국회의원들이 새만금 방조제 공사 일시중단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1>서울입성

***새만금 공사중단 서명의원 23일 현재 97명**

개혁국민정당 김원웅 대표는 23일 삼보일배 중인 성직자들을 지지방문하기 위해 과천 남태령 고개를 찾아온 자리에서 "국회의원들에게 '새만금 방조제 공사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조속히 신구상기획단을 구성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명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97명의 국회의원이 서명했고, 당별로는 한나라당 75명, 민주당 17명, 자민련 3명, 개혁당 2명인 것이며, 계속 동참하는 의원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이 소극적인데, 호남지역 지역구의 의원들이 많은 것 같아 그런 것 같다"며 "수도권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설득작업중"이라고 밝혔다. 김대표는 또 "서명의원 명단을 일요일 삼보일배 순례단이 여의도에 도착해 열리는 행사에 이미경, 오세훈 의원들과 참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김대표의 '방조제 공사 중단' 서명은 새만금 간척사업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20일 노무현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6월초까지 '신구상기획단'을 구성하라고 지시했지만, 환경단체 등 새만금사업 반대측에서는 '선(先)방조제 공사중단 후(後)논의'를 주장해왔다.

김대표는 새만금 사업의 '신구상' 내용에 대해 "지금의 새만금 사업의 개발논리는 경제논리에조차 맞지 않는 상황"이라며 "7,80년대 개발 논리로 생각하지 않고 21세기 해양생태적 마인드로 새만금 갯벌을 바라본다면 충분한 경제적 가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2>김원웅

김대표는 새만금 문제와 관련 제기되고 있는 '호남 개발소외론'에 대해 "WTO농업개방 등 현재 있는 농지도 농사를 짓기 어려워지고, 공단에는 부지가 남아도는 상황에서 새만금 간척 사업의 목적을 잃었다"며 "차라리 앞으로 새만금 간척 공사를 위해 투입돼야할 수조원대의 예산을 전북지역의 다른 발전을 위해 이용하는 것이 전북지역의 이익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김대표는 "새만금 개발로 인해 이득을 보는 사람들이 과연 누구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새만금사업이 전북도민들에게 잘못 알려진 데에는 지역 정치인들, 토착 건설업자들, 일부 지역언론들의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농민회, "농림부는 농민에게 하는 말 다르고 국민들에게 하는 말 다르다"**

한편 농림부는 식량안보를 위해 새만금사업을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작 농민들은 새만금 사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23일 성명을 발표, "농림부는 쌀수입개방 대비, 쌀재고 감소, 수매가 인하 등의 쌀생산감축, 농지규제완화정책을 추구하고 있으면서도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해서는 쌀생산 감소를 우려, 우량농지를 확보를 주장하고 있다"며 "이러한 모순된 주장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농민들에게 하는 소리 다르고, 국민들에게 하는 소리 다르니 어떤 것을 믿어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사진3>수경스님

***삼보일배단 57일만에 서울 입성. 수경스님 휠체어 타고 동참**

23일 섭씨28도에 이르는 무더운 날씨에도 계속된 새만금 갯벌 살리기 삼보일배는 지난 3월28일 전북 부안 해창 갯벌을 출발한지 57일만에 남태령 고개를 넘어 서울에 입성했다.

특히 지난 21일 탈진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중이던 수경스님이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 휠체어를 타고 링거를 맞으면서 동참을 강행해 순례단을 더욱 숙연케 했다.

서울에 가까워지며 삼보일배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이날도 3백여명의 시민, 종교인들이 순례에 동참했다.

<사진4>수경스님

이날 가수 정태춘, 박은옥씨도 직접 삼보일배에 참여했다.

고향이 경기도 평택 바닷가라는 정씨는 "갯벌에서 자라 갯벌의 소중함을 잘 안다"라며 "지금은 아산호라고 해서 막혀 있는 평택갯벌에 내 서정이 뿌리를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씨는 "TV에서 삼보일배하는 모습을 보며 난 뭘하고 있나 생각하다 직접 삼보일배에 나섰다"며 "땅과 가장 낮은 자세로 만나고 절을 하면서 자기 영혼이 모두 땅과 소통하는 느낌을 느끼게 된다. 57일동안 해오신 분들은 느낌이 전혀 다를 것이다. 상상하기 힘든 정말 아름다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김혜경 부대표도 삼보일배에 참석해 "시작한 일이니까 무조건 끝내고 봐야 한다는 것은 옳지 못한 사고방식"이라며 "새만금 간척사업은 국가적 환경이 변화되는 중차대한 사업이므로 더 많은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보일배 순례단은 남부순환로를 따라 여의도에 진입 25일 행사를 갖고, 신촌, 서울역, 조계사 등을 거쳐 31일 광화문에서 대규모 새만금 생명의 소리 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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