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2시께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 핵심 증인으로 출석한 원 전 국정원장은 김 전 서울경찰청장에 이어 증인 선서를 거부했다. 원 전 원장은 "형사 재판과 직접적으로 관계된다. 다만 진실을 그대로 진술하겠다"고 밝혔다.
초유의 '버티기'가 연이어 등장하자, 강도 높은 비난과 허탈함이 온라인을 채우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ds***14는 "대한민국 국회는 죽었습니다. 국회 국정조사, 국정감사 바보 멍충이 아닌 이상, 국회 안에서 누가 선서하면서 받을까"라고 썼다.
@forever*******7은 "이래서 국정조사가 뭔 필요가 있나. 국민과 국회를 무시하는 저들의 오만방자한 당당함은 누구에 의함인가?"라고 분노했다.
@sun******는 "아무래도 이해가 안 된다. 청문회장에 선 증인이 증인 선서를 거부했는데 이걸 그냥 봐주고 넘어가나? 누가 보더라도 위증죄 피하겠다는 건데, 위원장이 청문회를 그냥 진행하나? 왜?"라고 반문했다.
인터넷 아이디 vlad****를 쓰는 사람은 "역시 사회 지도층은 다르네. 참 유용한 거 가르쳐준다"라고 했고, duia****는 "진짜 이건 아니다…왜 내가 모욕당하는 기분이 들까?"라고 밝혔다.
▲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증인 선서를 거부한 후 이유를 밝히고 있다. 오른쪽은 같은 이유로 증인 선서를 거부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연합뉴스 |
"새누리당, 청문회 온 거냐 변호하러 온 거냐?"
새누리당이 낯 뜨거운 증인 '감싸기'를 하고 있단 지적도 적지 않다. yyk4****는 "세금이 아깝다. 새누리당 너희들 변호사니? 그냥 변호사 개업해라"라고 비난했고, @byt****도 "새누리당, 청문회 온 거냐 변호하러 온 거냐?"라고 물었다.
kimc****는 "뻔뻔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이것이 우리나라 권력과 정치의 현실이고 최소한의 기본적인 도덕 불감증의 기본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한패인 여당의 옹호를 받고 있으니 거칠 것이 무엇이고 거리낄 것이 뭐가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트위터 아이디 @ing*****은 "'원·판'을 위해 새누리당 의원들이 변론하듯 청문회를 하는 것. 이는 스스로 박근혜 대통령을 위한 충성 몸부림! 국민은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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