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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부총리 ‘북폭’ 발설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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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부총리 ‘북폭’ 발설 해명

“미국 관리로부터 직접 들은 얘기 아니다”

김진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7일 인터넷신문인 오마이뉴스의 '영변북폭설' 보도와 관련, "대통령직인수위 시절 대외경제연구원이 미국 워싱턴에 설립한 한국경제연구원 조셉 A.B.윈더 소장에게 전해들은 것이지 미국 관리로부터 직접 들은 이야기가 아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저녁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6일 오마이뉴스 사장, 편집국장, 기자등 4명과 청와대 비서관 1명과 만나 미국의 북폭설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총리는 "지난달 22~23일쯤 미 국무부 관리 출신인 윈더 소장으로부터 이같은 '정밀 폭격(Surgical Strike)' 방안이 미국 쪽에서 흘러 다닌다는 정보를 전해들었다"며 "이러한 방법은 북한과의 대립을 부를 수 있어 협상전략으로도 절대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윈더 소장(64)은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연구원이 워싱턴에 설립한 한국경제연구원(KEI)에 지난 96년 부소장으로 취직한 뒤 현재는 소장직을 맡고 있다. 윈더는 이전에 미 국무부에서 30년간 재직했던 관료 출신이다. 그는 지난달 22일 국내 초청으로 방한해 서울에서 '한미 투자관계: 터닝 포인트에 있나'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 바 있으며, 김진표 부총리에게 미국측 소식을 전한 것은 그 무렵으로 추정된다.

김 부총리는 "3월6일 오마이뉴스와 만난 때는 뉴욕타임즈를 비롯해 국내 언론에서도 관련 내용이 보도된 후라 '이러한 소문도 있다'라는 얘기를 한 것"이라며 "이날 홍보수석을 통해 대통령에게 상세히 보고하고 오마이뉴스 측에도 정정보도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지난 13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드러났듯이 미국 정부와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해 합의했다"면서 "미국 쪽에서 '북폭'을 하나의 옵션으로 검토했을지 몰라도 그 같은 계획은 철회하기로 이미 합의된 것"이라고 말했다.

문희상 청와대비서실장도 이날 출입기자들과의 오찬회동에서 "한미관계가 좋지 않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파월 국무장관 등 미국 관료들이 모두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고 하는데도 안 믿는 게 문제"라며 "모두 자기 잘 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탈냉전시대엔 미국의 국익이 우리 국익에 최선이 아니라는 인식이 기본에 깔릴 수 있다"고 말해 '북폭'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청와대의 공식입장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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