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盧의 분노, "당 파견 인력 전면재검토하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盧의 분노, "당 파견 인력 전면재검토하라"

공무원ㆍ재계 로비 움직임에 격노, 1백명 재검토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실무인력 선정작업에 인사청탁 및 줄대기 움직임이 보이자 강력히 제지하고 나섰다.

정순균 인수위 대변인은 3일 "노무현 당선자가 2일 인수위 간사단회의에서 당 파견자 중 일부 인원에 대해 다면평가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 당 파견 실무지원인력 선정 작업을 재검토키로 했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의 분노, "전면 백지화하라"**

노 당선자는 두 시간가량 진행된 2일 회의에서 다면평가 기록 없이 인수위 파견자로 포함된 사람에 대해 "왜 이런 사람을 아무런 근거없이 인수위에 끼워 넣었느냐"고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면평가제란 동료와 상·하급자들이 해당자의 능력과 인품 등을 평가하는 상호체크 방식으로, 노 당선자는 앞서 선대위 구성시에도 이같은 방식을 도입했었다.

그러나 노 당선자의 이같은 문제제기는 단순한 평가방식의 문제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 당선자가 지난해말 "인사청탁을 할 경우 패가망신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사청탁과 줄대기가 이뤄지고 심지어는 음해성 얘기까지 나돌고 있는 데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라는 게 인수위 주위의 전언이다.

특히 최근 들어 인수위가 차기정부의 인사 문제에도 관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수위 및 당 주위에는 공무원 사회의 인사청탁성 로비가 끊이지 않으며, 차기정부의 재벌정책 등을 파악하기 위한 재계의 접촉 노력도 부단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 당선자가 크게 격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늦어도 4일까지 끝내려던 인수위 실무지원 인력 배치가 다소 늦어져 인수위는 내주 초에나 완벽한 가동체제를 갖출 전망이다.

***당에서 파견할 1백명이 문제**

인수위는 당초 당 파견 실무지원인력 1백명에 대해 "다면평가 결과와 전문성, 개혁성, 리더십 등을 기준으로 3일 실무인력 선정을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수위 관계자에 따르면 인수위 실무진은 총 1백57명선으로 정부부처에서 57명, 당에서 1백명이 파견된다. 정부부처에서는 각 부처당 국장급을 포함해 평균 2명꼴로 파견되며 이미 선정이 끝난 상태다.

반면에 당에서는 당직자, 선대위 관계자, 국회 보좌진, 외부자문단 등 4개 축을 중심으로 1백명이 파견될 예정이었으나 노 당선자가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구체적 인선은 재검토될 전망이다.

노 당선자가 인수위 정상가동을 늦추면서까지 실무지원인력 선정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은 인수위부터 인사문제를 제대로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인수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실제 임채정 인수위원장과 각 인수위원 책상에는 연일 이력서가 쇄도하는가 하면 인사청탁 전화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업무보고와 상관없는 방문객들의 방문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정순균 대변인은 2일 두시간여에 걸친 간사단 마라톤 회의가 끝난 뒤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는 자리에서는 노 당선자가 당 파견 실무인력 선정작업을 재검토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었다. 그러나 노 당선자 지시대로 처음부터 재검토 작업을 다시 벌일 경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자 뒤늦게 3일 오전에야 이같은 사실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 관계자는 "문제가 없는 실무지원인력은 먼저 배치하고 나머지 인원은 추가로 선정이 되는 대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연 노 당선자의 분노에 따라 새로 짜여질 당의 인수위 파견 인력들이 어떤 이들로 구성될지, 각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