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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촛불집회 소식이 큰 힘 됐다"

11일간 일정 마치고 방미투쟁단 귀국

미군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의 진상을 미국내에 알리고, 백악관을 방문해 항의서한과 서명용지를 전달하기 위해 지난 2일 미국으로 떠났던 '방미투쟁단'(단장 한상렬 목사)이 10박11일의 일정을 마치고 12일 밤 귀국했다.

공항 입국장에는 시민 사회단체 회원 50여명이 마중 나와 도착 예정시간보다 40여분 늦게 입국장에 들어선 방미투쟁단을 환영했다. '미군장갑차 여중생 고 신효순·심미선 살인사건 범국민 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공동대표 문정현 신부는 환영사를 통해 "미국에서 얼마나 푸대접을 받았는지 잘 안다"며 "그러나 방미투쟁단의 일거수일투족이 국내 언론에 다 소개가 됐다.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상렬 단장은 기자회견에서 "저희에게 보내주신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에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방미투쟁단은 부시대통령의 직접 사과, 미군법정 무죄판결 전면무효화와 살인미군 한국법정 처벌, 불평등한 한미관계의 상징인 한미SOFA 전면 개정을 요구했다"고 했다.

또 방미투쟁 성과와 관련, ▲미국내 언론과 유력인사들과 일반 미국 시민들에게 여중생 압사사건 및 재판과정의 진상과 우리 투쟁의 정당성, 주한미군 및 부시 정권의 오만함과 기만성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 ▲미국 내 반전 평화단체들과 이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국제연대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미주 각 지역의 동포단체들이 여중생 사건 해결에 나설 수 있는 대책위를 결성한 점 등을 꼽았다.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와 관련해선 여중생 사건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투쟁 ▲미국정부에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사회의 여론 조성 등이 절실하다고 했다.

방미투쟁단 김종일 범대위 집행위원장은 "한상렬 목사님이 백악관 앞에서 혈서를 쓰시다가 벤 손가락에 피가 그치지 않아 실신하기까지 하고 교포가 시위도중 폭력적으로 연행됐다"며 "한-미 관계가 얼마나 불평등한지 뼈저리게 느꼈다"고 했다.

방미투쟁단 김혜숙 전국연합회원은 "한국에서 수만명이 촛불 시위에 동참했다는 소식을 듣고 참 많은 힘이 되면서도 미국까지 온 우리가 더욱 열심히 투쟁해야겠다는 각오가 생겼다"고 했다.

한총련 대표로 참가한 이효원 학생은 "미국 현지에서도 7~8시간 떨어진 곳에서 교민들이 LA촛불 시위에 동참하는 것을 보며 감동했다"고 말했다.

한편 방미투쟁단의 일원으로 활동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작가 최성욱씨는 이번 방미투쟁이 미국내 언론에 주목을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미국내 언론이 이 사건을 극동아시아에서 일어난 지엽적인 일로 뉴스가치가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여론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입국부터 모든 활동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방미투쟁단은 앞으로 국내에서 오는 14일 '주권회복의 날 10만 범국민평화대행진' 등의 행사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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