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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에도 李ㆍ盧 지지율 ‘변동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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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에도 李ㆍ盧 지지율 ‘변동無’

양당, PK지역 주도권 잡기 위해 대책 총동원

대통령 선거가 2주일 앞으로 다가왔고 TV토론도 실시됐으나 이회창, 노무현 후보 사이의 지지율 격차는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일부 언론사 조사결과 드러났다. 반면 언론사 여론조사와는 달리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서로의 우위를 장담하고 있다. 민주당은 TV토론 후 두 후보간의 지지율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고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다.

***李ㆍ盧 격차 고정화 추세**

TV합동토론 직후이자 공식 선거전 돌입 1주일만인 4일, 일부 언론사가 여론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노 후보가 여론조사 발표 허용 마지막 기한이었던 지난달 25, 26일의 여론조사 결과치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A일보 조사에서는 지난달 25일 7%포인트까지 노무현 후보가 앞섰던 격차가 이번 조사에서는 오차범위(3%후반)에 근접한 수치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B일보 조사에서는 지난달 25일의 9%포인트 차이가 그대로 나타났으며, C방송사 조사 역시 지난번 조사때의 격차가 유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 후보는 지역적으로 수도권과 20~30대 연령층에서 우위를 보인 반면, 이 후보는 영남권과 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절대우위를 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PK지역의 여론동향. 부산지역 D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달 25일 조사때와 마찬가지로 40%후반에서 거의 변화가 없었고 노 후보의 지지율도 30% 중반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는 선거전 개막이후 1주일동안 부산경남지역을 2차례나 방문, 총력전을 기울였으나 지역 민심의 큰 변화는 없었다는 얘기다.

참고로 공식 선거전 돌입 직전인 지난 26일 실시된 한국일보와 경향신문의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는 5.6%포인트(한국일보 노무현 44.4%, 이회창 38.8%)와 3.6%포인트(경향신문 노무현 41.4%, 이회창 37.8%) 차이로 이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다 하루 앞서 실시된 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문화일보-YTN 9.1%포인트(노무현 48.2%, 이회창 39.1%), 동아일보 7%포인트(노무현 42.2%, 이회창 35.2%)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ㆍ민주, "승기 잡았다"**

반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TV토론 직후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서로 선거전 초반 승기를 잡았다는 상반된 평가를 내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TV토론의 영향력 때문이라기보다는 이 후보의 꾸준한 선거운동 결과 오차범위 내로 지지율 격차가 좁혀졌다"며 선거전 중반 이후 역전을 장담했다.

반면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TV토론후 실시한 조사에서 노 후보의 지지율은 큰 변동이 없었으나 이 후보의 지지율이 2~3%포인트 빠져 결과적으로 격차는 더욱 늘어났다"며 "정몽준 대표가 합류해 새정치 이미지를 부각시킬 경우 이 같은 현상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경남지역 지지율과 관련, 한나라당측은 "5일 자체여론조사 결과 7대3이나 6대4 정도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고 자평하고 "특히 부산경남 지역에서 노풍을 확실하게 잠재웠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인제 의원의 민주당 탈당 여파로 충청권뿐만 아니라 부산경남권에서 노 후보의 지지율은 한계점에 이르렀다는 게 한나라당의 분석이다.

그러나 유흥수 부산선대위원장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 최하위권에 있는 사상, 사하을 지구당을 비롯해 강서 영도 해운대 남구 등 취약지구당의 경우 특별한 분발을 당부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측은 "최근 부산경남지역의 30대 남성 지지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금명간 노 후보와 정 대표의 공동유세를 이끌어내 부산경남지역과 충청권 지역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확실히 승기를 잡아가겠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부산 선대위는 해운대 강서 사상구 등지에서 노 후보가 눈에 띄는 지지율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성 지지율에서 여전히 이 후보에게 압도당하고 있다는 자체분석에 따라 노 후보와 부인 권양숙씨를 비롯, 정동영, 추미애, 임종석 의원 등 '스타 정치인'을 대거 투입 여성 유권자들과의 접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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