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더 이상 이 땅에 억울한 죽음 없어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더 이상 이 땅에 억울한 죽음 없어야"

정의구현사제단 단식기도회, 9일까지 매일 오후 추모미사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신부들이 '미군 무죄평결 무효'와 'SOFA 전면개정'을 외치고 나섰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2일 오후 3시 광화문 열린시민광장에서 ‘살인미군 회개 촉구를 위한 생명 평화 단식기도회’를 열고 앞으로 매일 오후 3시 추모미사를 봉헌하며 9일까지 일주일간 단식기도회에 들어가기로 했다. 단식기도회에는 문규현 신부를 비롯해 2백여명의 성직자, 신도들이 참석했다.

<사진>

안동성당 김영식 신부는 기도회에서 “문익환 목사가 ‘이 땅에 더 이상 억울한 죽음이 없어야 한다!’고 피맺힌 기도를 하느님께 드렸으나, 20년이 지나도 똑같이 피맺힌 기도를 해야 하는 현실이 서글프다”며 “이제는 주한미군주둔협정(SOFA) 개정에 그칠 게 아니라, 주한미군을 이 땅에서 몰아내 평화와 주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서를 대독한 전종훈 신부(청량리성당)는 “책임을 회피하며 거짓 재판으로 우리 한국민을 기만하는 미국의 태도에 대해 깊은 분노를 느낀다”며 “이 땅에 진정한 평화가 되살아나기를, 이 땅에 참다운 생명이 꽃피어 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정의구현사제단은 ‘주한미군철거가’를 제창하는 것으로 미사를 마친 뒤 문규현, 전종훈 신부 등 단식기도회에 참여한 신부 8명의 삭발식이 거행됐다.

<사진>

문규현 신부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두 여중생의 죽음은 단지 어린 두 학생의 죽음이 아니라, 이 땅 민족의 죽음이다”며 “이 땅의 자주권 회복을 위해 미국에게 오만한 태도를 버릴 것을 경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방미투쟁단 "여중생 사건 해결·소파 전면 개정위한 단초 마련하겠다"**

이에 앞서 김종일 여중생범대위 공동상임대표를 비롯한 범대위 회원 7명으로 구성된 방미투쟁단은 2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중생 사건의 해결과 SOFA 전면 개정을 위한 단초를 마련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방미투쟁단은 ▲유엔본부 앞 집회 및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에 서한 전달 ▲백악관 앞 집회 및 서명용지, 항의 서한 전달 ▲미국 연방의원 상대 민간외교활동 ▲각종 언론과의 기자회견 및 미국 진보단체 방문 등을 마치고 오는 12일 귀국할 계획이다.

한편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 및 시민사회단체 회원 20여명은 제34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 참석하는 이준 국방부장관의 미국 출국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까지 정부와 국방부가 미국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보여 왔기 때문에 일이 이렇게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번 협의회에서 책임자 처벌과 소파 개정을 바라는 국민들의 요구가 수용돼야만 그 죄 값을 그나마 덜 수 있을 것”이라며 이준 국방부장관에게 '미군무죄평결무효와 SOFA 개정'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하고 이번 협의회에서 주요 의제로 다루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장관은 “대책위의 입장을 미국에 그대로 전달할 수는 없으나, 의제를 협의하는 과정에 최대한 반영해보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미군무죄평결에 항의하는 움직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종교단체와 문인협회, 방송연예인들이 적극적 행동에 나선 가운데 여중생 범대위는 매일 저녁 종로에서 규탄집회 및 서명 모금 운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지난 11월 30일 촛불추모제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네티즌 및 시민사회단체들은 오는 7일 다시 한번 대규모 촛불추모제를 열 계획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