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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국정원 사건 검사, 최근까지 좌파단체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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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국정원 사건 검사, 최근까지 좌파단체 활동"

'종북 척결자' 자임?…민주 "과대망상 위태로워"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담당 검사의 과거 학생운동 경력을 비판하는 등 매카시즘적 발언으로 입길에 올랐던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또 다시 '종북 척결자'를 자임하고 나섰다.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위원인 김 의원은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정원 사건을 담당한 진재선 검사에 대해 "과거 학생운동 전력만을 가지고 이러는 것이 아니라 최근까지 좌파단체 활동을 했다"며 검찰 수사에 문제가 있음을 주장했다.

또 "더욱이 원세훈에 대한 공소장은 국정원의 대공심리전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치명적 결함이 있다"며 "새까만 검찰 후배의 잘못을 짚어내야 하는 제 마음의 괴로움은 제가 져야 할 몫이고 제가 떠안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6월 17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진 검사에 대해 '운동권 출신'이라며 처음 문제제기했다.

김 의원은 당시 "검찰이 쓴 공소장을 보고 경악을 했다"며 "종북 세력이 존재하고 북한이 지난 대선에서 대남 심리전을 폈는데, 그에 대응하는 게 국정원의 임무"라며 공소장 내용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소장을 쓴 주임 검사는 운동권 출신"이라며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근본을 위협하는 사태"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4월 2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일부 야당의원들을 향해 "종북 성향 의원들이 있다"며 비판한 바 있다.

연이은 매카시즘적 발언으로 김 의원은 지지자들로부터 '종북 척결 종결자', '종북 척결 전사' 등으로 불리며 SNS 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자고나니 유명해졌다는 게 바로 이런 경우일까요?"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은 "비뚤어진 세계관과 이분법적 정치관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 검사가 학생운동 출신 검사였다는 이유로 잘못된 공소제기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김 의원의 편협함이 무섭다"며 "과대망상증이 위태로워 보인다"고 밝혔다.

비난이 빗발치는 가운데, 김 의원은 되려 자신에 대한 민주당의 비난 발언을 '막말'로 규정하며 걸고 넘어지는 모양새다.

지난 26일 국정원 국조 특위 경찰청 기관보고 자리에서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김 의원의 '종북' 발언을 지적하는 한편, 김 의원이 과거 검사시절 진 검사와 '사제지간'이었던 사실을 들며 "미풍양속을 해친다"고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박 의원은 동료 의원에게 "오죽하면 자기가 데리고 있던 검사를 공개석상에 나와서…그런 사람이 인간이야, 인간? 나는 사람 취급 안 한 지 오래됐어요"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모욕적인 언사"라며 수 차례 사과를 요구했고, 이날 열린 국조 특위 전체회의에서도 박 의원의 '막말' 관련 신상발언을 시도했다. 그러나 위원장의 저지로 실패하자 회의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별도 브리핑을 자청했다.

그는 "이것이 과연 동료의원에게 할 소리냐"며 "말은 스스로의 교양과 품위를 드러내는 거울"이라고 훈수를 늘어놓았다. 이어 "<한겨레>에 (진재선 검사 발언 관련) 본 의원이 사람이 살면서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어섰다는 기사가 나왔다는 것인데, 그렇다 하더라도 사람 취급을 하지 말라는 박 의원의 발언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며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박영선 의원은 이날 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그날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굉장히 화가 많이 나서 제가 박 의원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박 의원한테 얘기한 것"이라며 "NLL(서해 북방한계선) 발췌록 같은 느낌을 받는다"며 김 의원의 지적이 일부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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