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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보고 '비공개' 결정에 野 "악마의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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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보고 '비공개' 결정에 野 "악마의 합의"

"어떻게든 국조 무력화하려는 새누리당 의도 숨어있다"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관련 국정조사 특위 여야 간사가 국조 정상화 방안을 야당이 대폭 양보하는 방향으로 합의한 데 대해 야당 특위위원들이 29일 불만을 드러냈다.

여야 특위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과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지난 28일 국정원 기간보고 비공개, 'NLL 공방' 자제, 이틀 간 증인·참고인 청문회 개최 등의 내용을 담은 국조 정상화 방안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악마의 합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신 의원은 이날 교통방송(TBS) 라디오 프로그램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 "이번 합의에 악마의 합의가 도처에 숨어있다"며 "어떻게든지 국정조사를 무력화시키고 물타기를 하고 이것을 하나마나한 것으로 만들겠다는 (새누리당의) 의도가 숨어있다"고 밝혔다.

청문회 일정에 대해선 "저희들은 최소한 나흘을 해야 되겠다고 이야기했는데 새누리당은 하루를 들고 나왔다. 그래서 7일과 8일 이틀로 간사 간 합의가 됐다"며 "청문회 이틀 일정도 저희들로선 대단히 불만족스럽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더 큰 지뢰밭은 사실 증인 선정"이라며 "더 나쁜 악마는 증인 선정이 합의될 때까지는 발설하지 않는다는 합의를 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여야간 합의된 증인 명단을 발설할 경우 여야 합의를 깨는 것이므로 공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어 "(증인·참고인 관련) 공통분모에 들어가는 사람이 아주 적고 공통분모에 들어가는 사람 중에 국민들이 기대하는 사람들이 들어 있지 않다"며 "이게 국정조사와 과연 맞는 건가 하는 아주 근본적인 회의가 든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영선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합의 현장에는 있지 않았기 때문에 자세한 속사정은 모르겠지만 사실상 비공개를 하기로 한 점은 굉장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국정원 기관보고 관련 "공개로 해야 된다는 게 저희의 입장이었지만 새누리당은 국정조사를 시작할 때부터 국정원 기관보고를 비공개로 하지 않으면 국정조사를 실시하지 않겠다는 그런 입장이었다"며 새누리당을 비난했다.

'NLL 대화록 유출, 실종, 폐기 등과 관련해서 공방을 자제한다'는 합의 사항에 대해 "새누리당이 지난주 금요일에 국정원의 국정조사를 비공개로 하자고 하면서 일단 파행을 몰고 왔던 속내가 여기에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는 여당 특위위원들이 휴가를 이유로 기관 보고 일정을 미룬 데 대해선 "휴가라는 건 있을 수가 없다. 상대 측이 다음 주에 못하겠다고 그러는데 저희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지 않느냐"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여야는 이날 오후 2시 특위를 열고 국정원 기관보고 및 청문회 일정을 의결해 증인 및 참고인을 채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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