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녹취테이프 갖고 오지 못했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녹취테이프 갖고 오지 못했다"

<속보> 김대업씨 검찰출두, "제출 여부 추후 결정"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 5일 검찰에 소환된 김대업씨가 검찰수사가 착수되면 공개하겠다던 녹취테이프를 제출하지 않았다.

김씨는 그동안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에 관련된 인사와 병역면제 및 금품수수 등에 직접 연루된 인사 등 4명과 나눈 대화 내용을 담았다는 녹취 테이프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 사실 여부에 관심이 집중돼 왔다.

이날 김씨 주장의 신빙성을 입증할 녹취 테이프가 공개되지 않음에 따라 이회창 후보의 병역비리 은폐의혹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수사 진척상황에 따라 테이프 제출 여부 결정하겠다"**

오전 10시30분 대구발 항공편으로 서울에 도착한 뒤 시내 모처에 머물다 오후 3시5분께 서초동 검찰청사에 출석한 김씨는 대기중이던 취재진을 향해 잠시 포즈를 취하면서 "관련 녹취테이프를 갖고 오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관련 녹취테이프를 미리 공개하면 연루자들의 입을 막아 사건이 은폐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을 우려해 테이프를 변호인에게 맡겨뒀으며 수사 진척 상황에 따라 추후 제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한인옥 여사 관련부분도 테이프가 있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가 (지난 달 31일) 한나라당 관계자들을 고소하고 기자회견을 한 뒤에 관련된 사람들에게 연락이 다 갔다. 그래서 자세한 얘기를 하기가 부담스럽다"며 "수사에도 영향이 갈 수 있으니 이해해 달라"고 직답을 피했다.

***"대검 항의방문 의원들 중에 병역비리 관련자 있다"**

한편 김씨는 이날 기자들에게 "지난 주(1일) 대검을 항의방문했던 한나라당 의원들 중 1명은 이후보 아들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 관련자이고, 다른 1명은 지난 98-99년 병무비리 수사당시 수사 대상자였으며, 또 다른 1명은 전태준 전 국군의무사령관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수감 당시 검찰수사에 참여했던 데 대해 "검찰이 김길부 전 병무청장을 병무비리와 관련, 조사할 당시 수사검사실에 동석, 진술을 직접 들었으며 수사과정에서 관련자들의 범행을 실토하도록 설득한 일이 무슨 죄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김씨는 이어 "본질은 병역비리인데 한나라당은 내 과거와 사생활에 대해서 문제를 삼으면서 나를 파렴치범으로 몰고 있다"면서 일부 언론이 "그런 한나라당의 논평을 다 싣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이정연씨의 병역면제 과정 및 사유 ▲신검부표, 병적기록부 등 병역기록 위·변조 및 파기 여부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 의혹 ▲병역 면제과정에서의 금품제공 의혹 등 전반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이 후보의 장남 정연씨와 차남 수연씨 등 두 아들의 병적기록부 원부를 포함한 병역기록 일체를 병무청으로부터 넘겨받아 정밀 검토중이다.

검찰은 김대업씨에 대한 소환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길부 전 병무청장(수감중)과 전태준 전 국군의무사령관을 비롯, 한나라당 K, J 의원 등을 소환할 방침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